‘보안관’ 감독 “대본 쓸 때부터 오로지 김성균이었다”

입력 2017-03-24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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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균이 영화 ‘보안관’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이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80년대 단발머리 건달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에 나서고, ‘이웃사람’을 통해 서늘한 연쇄살인마로 관객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김성균. 이후 [응답하라 1994]를 통해 그간의 강렬한 이미지가 아닌, 마음 한켠에 진심과 순정을 지닌 ‘삼천포’로 변신, 반전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다. 극과 극의 이미지를 능수능란하게 연기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쌓아온 김성균이 로컬수사극 ‘보안관’에서 보안관 ‘대호’(이성민)의 처남이자, 유일한 조수 ‘덕만’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김성균이 연기한 ‘덕만’은 서른을 넘긴 나이에도 누나 집에서 함께 살며 ‘대호’가 운영하는 식당의 바지사장을 맡고 있다. 기장의 ‘소피 마르소’ 희순을 수 년째 짝사랑하며 고백 한 번 못하는 순정파에, 해병대 출신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허당끼가 가득하지만 의리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한 번 보안관은 영원한 보안관, 한 번 조수는 영원한 조수! 동네 보안관 ‘대호’의 유일한 조수로 그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 하고, 한 점 의혹 없어 보이는 ‘종진’을 같이 의심한다. 이렇듯 ‘덕만’은 매형을 향한 강한 신뢰를 갖고 있는 의리의 사나이다.

보안관의 유일한 조수 ‘덕만’으로 분한 김성균은 그간의 강렬한 이미지를 무너뜨리고, 보면 볼수록 정감 가고, 귀여운(?) 매력으로 자신의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한, 겉모습은 엉뚱하지만, 속은 진국인 매력으로 보안관 ‘대호’ 이성민과 셜록&왓슨 못지 않은 케미를 통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성균은 ‘보안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흥미로운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또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는 이성민, 조진웅 선배가 함께해 더욱 좋았다. 모든 점에서 재미있는 추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김형주 감독은 “애초에 대본을 쓸 때부터 김성균 아니면 이건 안 된다는 믿음에서 시작을 했다. 제일 처음 떠올린 인물도 김성균이었다”며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덕만’ 역으로 김성균을 염두에 두었던 비하인드를 밝혔고, “순박하고, 순진한 덕만이라는 캐릭터를 잘 이해했고,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워 보일 수 있게 만들어줬다”라며 매력적인 ‘덕만’ 캐릭터를 만들어낸 김성균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자 개성적인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 이성민-조진웅-김성균의 연기파 캐스팅으로 새로운 재미를 기대하게 만드는 ‘보안관’은 5월 초, 관객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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