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임, 45주년 앨범 내고 전국투어

입력 2017-03-24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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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김영임이 45주년 기념앨범을 발매하고 전국투어에 나선다. 새 앨범은 명창 김영임이 소리에 입문한지 45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제작된 앨범으로 ‘효’(孝) 음반으로는 10년 만에 세상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기념공연은 4월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전국 10여개 도시를 찾을 예정이다.

소리인생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앨범 ‘김영임의 소리-효’는 김영임이 프로듀싱부터 믹싱, 마스터링, 음반재킷 디자인까지 앨범제작의 모든 부분에 참여해 제작됐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국악과 양악의 앙상블을 통해 전해지는 독특하고 풍성한 소리다. 국악기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성악과 김영임의 독창적인 창법이 만나 새롭고 다채로운 곡들로 제작되었다. 또한 그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곡들 중에 김영임이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전통 민요들과 새롭게 시도하는 국악가요도 수록되어 있다.

2장의 CD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심곡’을 비롯해 ‘아리랑’ ‘창부타령’ ‘정선아리랑’ ‘한 오백년’ ‘가야지’ ‘출가’ ‘강원도 아리랑’ ‘경복궁 타령’ ‘뱃노래’ 등의 전통 민요와 ‘저고리’ ‘억장이 무너지네’ 등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국악가요를 포함하여 총 20여 곡이 수록되어 있다. 평소 애창곡인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새로운 해석으로 리메이크하여 수록했다.

김영임 측은 “김영임이 소리를 시작한지 45년을 되돌아보고 그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며 만든 앨범이다. 팬 분들뿐만 아니라 국악이 다소 낯선 젊은 친구들도 포함하여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김영임이 부르는 가요가 민요와 달리 어떤 흥과 멋이 묻어있을지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임은 지난 수십 년간 과거의 역사 속으로 묻혀져가는 전통공연예술을 오늘의 대중문화로 재탄생하여 또 하나의 전통을 만들어왔다. 사명감으로 시작된 김영임의 활동은 특히 공연에서 두드러진다. 그는 국악인으로 유일하게 한해도 거르지 않고 20여 년간 전국투어를 이어오며 ‘김영임의 소리-효’라는 국악뮤지컬 장르를 개척해냈다.

김영임의 발자취는 단순히 국악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보존되어야 할 가치가 있는 전통의 소리에 흥미 있는 외적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 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효’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더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과거와 현재, 부모와 자녀,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실제로 김영임 공연에는 엄마와 딸이 함께 또는 며느리가 시부모를 모시고 공연장에 찾는 경우가 많다. 현대적으로 해석된 극의 구성과 무대 연출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공연이다 보니 극의 절정부에서는 대부분의 관객들의 눈물을 쏟아내게 만드는 힘을 가진 공연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년간 130여개 도시를 찾아 공연하고 누적관객 수 110만 이라는 국악공연으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게 된 이면에는 완성도 높은 공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영임은 올해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몇 해 전부터 이번 앨범과 공연을 기획하고 구상했다. 국악의 전통과 대중문화의 다양성을 접목하고 직접 제작의 모든 부분에 참여하며 만들어낸 앨범을 기반으로, 수십 개의 시나리오를 교체하여 마침내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감동의 드라마를 국악뮤지컬이라는 형태로 완성시켰다.

4월 열리는 ‘김영임의 소리-효는 대극장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이동식 무대와 프로젝션 맵핑 영상 등 무대를 꾸며줄 다양한 연출적인 요소들이 극의 곳곳에 등장한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력파 제작진들이 함께 참여해주었다. ‘김영임의 소리-효’라는 브랜드가치가 한층 높아져 ‘믿고 보는 공연’ 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김영임의 가장 큰 조력자이자 남편인 코미디언 이상해가 등장해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은 물론 이번 공연을 위해 그 동안 갈고 닦은 숨겨진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공연은 엄기영 지휘자가 이끄는 45인조 페스티벌 팝스 오케스트라와 7인조 국악연주단, 8명의 합창단이 합류하여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지는 풍성한 라이브 음악을 선보인다.

또한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대의 변화와 특수효과, 그 위에 수놓아질 아름다운 수묵화의 향연,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션 맵핑 등 전통과 첨단 미디어 기술이 어우러져 한층 업그레이드 된 연출로 공연에 품격을 더할 예정이다.

‘김영임의 소리-효’는 4월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고양 대구 부산 울산 춘천 안산 진주 등 10여 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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