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D·DAY②] 최진혁, 3년 공백 끝→부활 시작 (ft. 윤현민)

입력 2017-03-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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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D·DAY②] 최진혁, 3년 공백 끝→부활 시작 (ft. 윤현민)

배우들은 종종 길고 짧은 공백기를 갖는다. 자기관리와 휴식을 위한 시간이 일반적이다. 불가피하게 공백기를 갖기도 한다.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을 통해 3년 만에 작품에 복귀한 배우 최진혁이 그렇다.

2015년 3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지만, 부상으로 의병 전역한 최진혁은 ‘터널’ 출연을 결정하기 전까지 재활에 집중했다. 무리하게 복귀를 서두르는 경우에는 영영 연기 활동을 못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렇게 3년을 쉬고 돌아온 최진혁은 설렘 반 두려움 반이다. 특히 오롯이 작품을 이끌어가야 하는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걱정이 앞선다.

최진혁은 “드라마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큰 부담감이 있다. 이 정도로 큰 역할은 처음이다. 30년을 뛰어 넘는 허구적인 요소도 있어 몰입도도 필요하다.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신경이 쓰인다. 몰입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만드는 과정도 쉽지 않은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고생하고 열심히 찍고 있으니까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최진혁이 극 중 운명과 시간이 교차하는 곳 터널을 통해 30년을 거슬러와 범인을 쫓는 80년대 강력반 10년 차 형사 박광호를 연기한다. 80년대의 방식으로 범인을 잡던 ‘상 남자’ 그 자체에서 2017년의 최신 수사 기법을 흡수하며 더욱 섬세한 감각을 갖추게 되는 인물. 영화 ‘살인의 추억’ 속 형사 박두만(송강호)이 모티브가 됐다.

최진혁은 “1, 2부 대본을 보고 ‘살인의 추억’이 많이 떠올랐다. 송강호 선배가 입으셨던 가죽 재킷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골덴 바지를 많이 입었던 기억이 나서 그 바지를 많이 입었다. 당시 의상을 현실적으로 입어 보는 게 맞지 않나 싶어 그렇게 연출했다”며 “옛날 형사님들은 내 기억으로는 과격하고 욕도 많이 했다. 그런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격하고 뜨겁고 열정적인 모습들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김선재 역의 윤현민과의 ‘브로맨스’는 극의 관전포인트다. 최진혁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윤현민은 “(최)진혁과 같이 연기하는 장면이 많다. 프로필과 달리 실제 동갑이다 보니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촬영 전부터 술자리 가지면서 많이 친해졌다. 확실히 동갑내기라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공유할 수 있는 것 같다. 극 중 ‘톰과 제리’처럼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지 않는 사이지만, 나중에 맞춰가는 모습이 기대해볼만 하다”며 “이유영과 멜로도 있지만, ‘브로맨스’가 더 잘 어울릴까 봐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3년 만에 복귀하는 최진혁과 이런 그와의 ‘남남(男男) 케미’를 예고한 윤현민이다. 장르물답게 멜로 대신 엄지를 치켜드는 ‘브로맨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터널’은 2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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