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보안관’ 이성민 “예능 트라우마…나는 단물 다 빠졌다”

입력 2017-04-27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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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이 예능 트라우마에 대해 고백했다.

이성민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안관’ 인터뷰에서 지난밤 방송돼 화제가 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대해 언급했다.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깜짝 출연해 영화 ‘보안관’ 배우진들에게 힘을 주고 떠난 이성민. 그는 “출연이라기보다 잠시 참여한 것”이라면서 “예능에 트라우마가 있다. 전화 통화만 하기로 했었다. 나는 나가봤자 단물이 다 빠져서 새로울 게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이야기를 하면 다들 재미없어 하더라. 예능에서는 목소리 톤도 올려야 하지 않나. 과거 ‘힐링캠프’에서는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거라서 편하게 했다. 예능보다는 토크쇼 같은 느낌이었다. ‘라디오스타’도 다행히 걱정한 정도는 아니더라. 출연한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들 고마워하더라”고 고백했다.

전날 ‘라디오스타’에는 영화 ‘보안관’을 대표해 김혜은 김성균 조우진 배정남이 출연했다. 이성민은 통화를 하다가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깜짝 등장했다. 제작진과 MC진들 모두 몰랐던 출연이었다.

이성민은 “‘라스’ 촬영 전날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작전을 짰다. ‘내가 몰래 등장하는 것은 어떨까’ 했는데 아무도 몰랐다. 재밌었다”며 “배우들 모두 ‘라디오스타’에 나온 모습이 거의 실제 모습 그대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도 배정남은 보안관의 마스코트였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순박하고 착한 것으로는 최고다. 처음에 미팅할 때는 뭐하는 사람인 줄도 몰랐다. ‘모델이라고 하는데 왜 이렇게 키가 작지?’ 했다. 예능과 잘 맞는 친구 같아서 꼭 나갔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배정남의 대책 없는 박자가 신선할 것 같아서 ‘라스’에 추천했다. 김성균도 배정남을 워낙 좋아해서 같이 나가겠다고 하더라. 다같이 배정남을 밀어주기로 했다. 원래 김성균과 배정남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라스’에서 ‘보안관’ 출연 배우로 채워줘서 고마웠다”며 “그래서 배정남도 풀어진 것 같다. 후배들이 영화 홍보를 위해서 나간다고 하는데 내가 미안하더라. ‘전화 통화를 하겠다’고 했는데 통화만 하기는 미안해서 갈 준비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가 처남 덕만(김성균)과 함께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을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5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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