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반려견 두유, ‘세나개2’ 강형욱 만났다

입력 2017-06-24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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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크러쉬(Crush)가 반려견 두유와 함께 금요일 밤 시청자들을 찾았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한 EBS 교양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즌2(이하 ‘세나개2’)에서는 크러쉬와 두유의 달콤살벌한 동거 스토리가 그려졌다.

순백의 털과 동그란 눈망울을 가진 두유는 크러쉬가 3년 전 입양한 스피츠 종 강아지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크러쉬의 유일한 가족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EP 앨범 ‘원더러스트(wonderlust)’에서 크러쉬와 함께 커버 이미지에 등장한 바 있는 두유는 오는 30일 베일을 벗는 크러쉬의 새 앨범 ‘아웃사이드(Outside)’ 커버 이미지에도 모습을 비추며, 신 스틸러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두유는 크러쉬의 고민거리이기도 했다. 주인 앞에서 한없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애완견이지만 낯선 사람만 보면 마치 악귀에 빙의된 것처럼 순식간에 달려들어 손가락을 물어버릴 만큼, 사나운 공격성을 지녔고, 특히 크러쉬의 아버지는 두유에게 코를 세게 물리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등 외부인의 방문이 불가피한 직업적 특성상 크러쉬는 고민 끝에 결국 반려견 행동 교정 프로그램 ‘세나개2’에 도움을 청하게 됐다.

이에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이 크러쉬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개통령’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조련 노하우를 보유한 강형욱은 두유의 행동을 관찰한 뒤 두유가 평소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크러쉬와 집을 지켜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낯선 사람을 보면 공격성이 강해진다고 판단했다.

강형욱은 겁 많은 두유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했고, 크러쉬는 강형욱의 지시대로 여러 차례의 연습을 시킨 끝에 두유의 자신감을 키우고, 경계심과 공격성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 다소 기가 죽었던 두유가 신나게 뛰어 놀자 크러쉬는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고, 고민을 해결해준 강형욱에게 "두유의 이렇게 환한 표정은 3년 만에 처음 보는 것 같다. 눈물이 날 정도로 신기하고 고맙다”며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크러쉬는 오는 30일 오후 6시 ‘영원한 뮤즈’이자 친구인 두유와 함께한 새 앨범 ‘아웃사이드(Outside)’로 돌아온다. ‘일상 탈출’을 콘셉트로 한 이번 앨범에는 두유를 향한 그의 애정이 곳곳에 담겨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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