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감빵생활’로 연기자 입지 다지기

입력 2017-07-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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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프엑스 크리스탈. 동아닷컴DB

여성그룹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정수정)이 연기자로서 입지 다지기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에 출연중인 크리스탈은 10월엔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연기활동을 이어간다. 처음으로 한 해에 2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공격적인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일단 ‘하백의 신부 2017’은 크리스탈에게 최적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0년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과 2011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연기를 시작하고 정극에 처음 도전해 인정받은 드라마 ‘상속자들’(2013)의 캐릭터와 가장 비슷한 모습이어서 반응이 뜨겁다.

극중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인물 설명대로 무표정에 가까울 정도의 감정 표출을 최소화하며 냉소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러한 ‘시크함’은 크리스탈이 에프엑스 활동할 때부터 보여준 이미지여서 시청자들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대중이 크리스탈에 대해 가장 익숙해하는, 시크한 매력이 이번에도 통한 셈이다.

하지만 연기경력이 많지 않은 크리스탈에게 벌써부터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014년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서 억척스러운 캔디형 캐릭터로 한 차례 변신을 시도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신원호 PD의 지도 아래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이미지 변신에 다시 나선다.

크리스탈은 박해수의 여자친구 역을 맡아 박해수가 재소자가 되는 배경의 사연을 지닌 인물이다. 제작진은 크리스탈의 캐릭터에 대해 “겉으로는 발랄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깊고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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