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실제 배달부가 말한 ‘최강 배달꾼’은…“응원하고 싶다”

입력 2017-08-17 14: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실제 배달부가 말한 ‘최강 배달꾼’은…“응원하고 싶다”

실제 배달부들이 바라본 KBS 2TV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은 어떤 드라마일까.

‘최강 배달꾼’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스피디한 전개, 톡톡 튀는 캐릭터, 청춘배우들의 열연 등이 호평 요소. 그중에서도 그간 ‘배달부’라는 직종을 전면에 내세운 특별한 소재설정은 눈 여겨 봐야 할 포인트로 손꼽힌다. 흔히 볼 수 있는, 그러나 깊게 들여다 본 적 없는 ‘배달부’들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드라마이다.

이런 가운데 실제 배달 직종 종사자들이 ‘최강 배달꾼’ 촬영에 협조해준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4회에서 주인공 최강수(고경표 분)가 동료 배달부의 교통사고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각지의 배달부들을 한 곳으로 불러모은 장면이다. 해당 촬영에 참여한 실제 배달 직종 종사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 “드문 경험, 두근두근했죠”

서울을 중심으로 퀵서비스 업무를 하고 있는 A 씨는 최근 ‘최강 배달꾼’ 촬영에 깜짝 참여했다. 그는 당시 촬영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난 퀵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어느 날 퀵서비스 오더에 ‘최강 배달꾼’이라는 드라마 촬영과 관련된 이야기가 올라왔다. 처음에는 좀 의아했다. 드문 일이지 않나. 그리고 동시에 궁금해졌다. 드라마라는 것이 어떻게 찍는지, 어떤 촬영을 하는 것인지.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


“당일 현장에 가보니 전국 각지에서 실제 배달 직종자들이 모였더라. 먼 사람은 오산에서도 왔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거의 모르는 사람들이지 않나. 두근두근했다. 난 운이 좋아서 예전에 알던 동생과 현장에서 마주쳤다. 촬영하다 보니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하더라. 아무래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니 통하는 것이 있었다”


● “요즘 말하는 갑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최강 배달꾼’ 3회에는 배달부 이단아가 아픈 몸을 이끌고 배달 하던 중 말도 안 되는 갑질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거주자용 엘리베이터는 고장이 나지 않았음에도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20층을 걸어 올라가고, 배달부 무시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까지 만났다. 많은 생각거리를 남겼다는 반응. 실제 배달 종사자들은 ‘갑질’에 대해 어떤 느낌일까.

“요즘 말하는 갑질…. 그런 행태가 너무 심하면 당연히 안 좋다. 사람들마다 역할이 있지 않나. 배달이라는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이 그 사람의 인성이나 가정환경을 매도해도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그런 일이 많긴 하다.”



● “‘최강 배달꾼’ 계속 볼 거다. 응원하고 싶다”

인터뷰에 성실하게 임해준 A 씨. 그에게 ‘최강 배달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최강 배달꾼’. 촬영에 참여하게 됐을 때, 궁금해서 다시 보기를 했었다. 실제 배달하는 것과 100%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야기를 잘 꾸려나가는 것 같았다. 촬영에 참여하고 난 지금. 난 드라마 ‘최강 배달꾼’을 계속 볼 거다. 계속 궁금할 것 같다. 응원하고 싶다.”

‘최강 배달꾼’은 가진 것이라곤 배달통뿐인 인생들의 통쾌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신속정확 열혈 청춘배달극. 배달부라는 직종을 극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의 도전은 이름만큼 역동적이고 특별하다. 그리고 이제 드라마 속 청춘들은 더 강력한 반전을 시작할 것이다. 이들의 도전, 열정에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