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실’ 신하균 “김동영, 조선족 통역 담당 착각할 정도로 잘해”

입력 2017-10-18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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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실’ 신하균 “김동영, 조선족 통역 담당 착각할 정도로 잘해”

신하균과 도경수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은 영화 ‘7호실’(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제작: 명필름 | 각본/감독: 이용승)이 DVD방의 조선족 복덩이 알바생으로 변신한 김동영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7호실’은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청년,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남자의 열혈 생존극을 그린 영화. ‘위대한 소원’ [혼술남녀] ‘밀정’까지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섬세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넓혀온 배우 김동영. ‘위대한 소원’에서 의리는 넘치지만 어설픈 상남자 ‘남준’으로 코믹함의 진수를 펼쳐냈고, ‘밀정’에서 의열단원 ‘허철주’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흙수저 공시생 ‘동영’으로 찌질하지만 현실적인 공시생 캐릭터를 리얼하게 살려내 호평을 받았다. 늘 캐릭터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의 신뢰를 받았던 그가 ‘7호실’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만난다. 김동영은 ‘7호실’에서 성실하고 싹싹한 조선족 알바생 ‘한욱’으로 분해, 현지 캐스팅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리얼한 연변 사투리는 기본. 태정과 대조적인 성실함으로 두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세 인물의 색다른 노사관계 케미를 선보인다. 또한, 그간 한국 영화에서 범죄자, 코믹 캐릭터로 소모되던 조선족에 대한 선입견을 완벽히 깨트리며, 생생한 인물을 그려낼 예정이다.

‘한욱’은 자동차 전문대학에 진학하려는 꿈을 품고 한국에 온 지 3년째인 조선족. 망해가는 DVD방을 살리기 위해 ‘두식’이 긴급 고용한 신입 알바생이다. 싹싹하고 예의가 바르며, 성실하고 눈치까지 빨라 DVD방에 온 손님들의 마음을 단번에 매료시킨다. 덕분에 가게에 손님은 술술 늘어나고, 매출까지 올라 출근 몇일 만에 ‘조부장’이라는 직급까지 얻는다. ‘한욱’ 덕분에 파리만 날리던 가게에 관심을 표하는 사람이 나타나 가게를 매수 하기 직전, DVD방에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다.

김동영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배우들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을 때,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했다.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었다. 조선족 캐릭터를 풀어내서 표현하는 게 재미있는 작업이었다”며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용승 감독은 “김동영은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 또래 배우의 선한 느낌이 있다. 착한 복덩이 같은 느낌이 있어서, 조선족 ‘한욱’을 생생하게 표현해 줄 거라고 생각했고, 딱 맞았다”며 김동영의 연기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신하균은 “연변 사투리를 너무 잘 구사해서, 통역해주러 오신 분인 줄 알았다. 감독님께서도 연변에서 온 알바생 연기는 대한민국 최고라는 얘기를 하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김동영의 리얼한 연변 사투리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스토리, 신하균-도경수의 신선한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7호실’은 2017년 11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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