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업조이’ 2연패냐…부경마의 반격이냐

입력 2017-12-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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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업조이.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울 제9경주 그랑프리 출전마 분석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을 통합해 최고 경주마를 선발하는 올스타전이자 한국경마 최고의 경주인 제36회 그랑프리(GⅠ)가 10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로 개최된다. 지난 1982년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경주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기존 강자는 물론,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경주마들이 한판승부를 벌인다. 이번 경주는 2300m 최장거리이며, 3세 이상 경주마로 출전이 제한된다.


● 서울마 vs 부경마, 자존심을 걸다

‘클린업조이’(거, 6세, 미국, R125)가 그랑프리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부산경남 경주마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차지했던 그랑프리 트로피를 탈환한 서울의 대표 경주마다. 그 명성답게 올 시즌 중반까지 3연승했고, 장거리 우수마를 선발하는 2017년 스테이어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발됐다. 지난 7월 부산광역시장배 이후 부상으로 공백을 가져 아직 컨디션을 회복중이라는 점이 변수다.

이에 맞서는 부산경남의 대표 경주마 ‘트리플나인’(수, 5세, 한국, R123)과 ‘파워블레이드’(수, 4세, 한국, R122)의 기세가 무섭다. 두 경주마는 현대판 백락(중국춘추전국시대 상마가)이라 불리는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하는 경주마로, 모두 2300m 최장거리 출전경험이 있다. ‘파워블레이드’는 경주 종반 파워와 스피드가 우수한 반면, ‘트리플나인’은 초반 스피드는 물론 종반 탄력도 우수하다.


● 신흥강자 청담도끼·실버울프도 주목하라

‘청담도끼’(거, 3세, 미국, R121)는 경주초반 빠른 스피드로 앞서가는 선행마로, 장거리 경주에 약한 선행마들과 달리 지구력도 갖춘 경주마다. 지난 8월에는 2000m를 2분5초0에 주파하며, 국내 2000m 최고기록인 2분4초9에 안타깝게 0.1초 부족한 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 KRA컵클래식(GⅡ)에서 ‘클린업조이’를 무려 13마신(1마신=약2.4m)차이로 이긴바 있다. 다만,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부산경남 경주마와 대결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 변수다. 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 세 경주 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를 모두 석권하는 퍼펙트 우승한 ‘실버울프’(암, 5세, 호주, R112)도 기대주다. ‘실버울프’는 선행마에 가까우나, 막판 스피드도 좋아 입상 유력마로 거론되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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