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작품 하나] 신혜선 “‘은혼’, 삶에 지친 분들께 적극 추천”

입력 2018-04-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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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은혼’. 사진제공|일본 TV도쿄

<30> 신혜선 - 애니메이션 ‘은혼’

연기자 신혜선은 어린시절 만화가를 꿈꿨다. 만화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재미가 꽤 컸다.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만화를 본다. 옛날처럼 “꿈속에서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머릿속을 비우기 위해서다.

그중에서도 신혜선이 가장 “애정하는”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 ‘은혼’이다. 외계인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시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다. 코믹, 액션, 모험 등의 요소가 뒤섞여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다.

신혜선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대사나 장면에 대해 의미를 곱씹고 생각하는 콘텐츠도 좋지만, 때로는 최고 수준의 즐거움을 전달해주는 작품이 더 좋다”면서 “‘은혼’은 한바탕 시원하게 웃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작품이다. 스트레스 쌓일 때 ‘정주행’(처음부터 끝까지 보기)하면 풀린다. 일과 삶에 지치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자 신혜선. 사진제공|YNK엔터테인먼트


신혜선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다. 연기자로서 감정 연기에 큰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애니메이션 성우들이 잘 소화하는 것도 있지만 만화의 표현력은 절대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경지의 수준이다. 현실에서 사람이 하기 어려운 표현을 만화 속 인물들은 아무렇지 않게 한다. 보면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힘든 시절을 견딜 수 있었던 존재이기도 하다. 신혜선은 2013년 KBS 2TV ‘학교 2013’으로 데뷔했지만 지금처럼 활발히 활동하지 못할 때 만화를 “동반자”처럼 믿고 의지했다. 그는 “데뷔하고도 약간의 고용불안을 느끼며 보낸 백수시절에 만화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만화를 보며 위안을 얻었다”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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