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여배우의 폭로 “조재현, 방송국 화장실서 성폭행”

입력 2018-06-20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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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여배우의 폭로 “조재현, 방송국 화장실서 성폭행”

배우 조재현의 미투가 끝나지 않았다. 재일교포 여배우의 폭로가 이어졌다.

20일(오늘) SBS funE 측은 재일교포 여배우 A씨(42)가 16년 전 조재현에게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여전히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A씨는 “2001년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조재현을 처음 만났다. 사적으로 만난 적도 없다. 두 아이를 둔 유부남을 왜 만나겠는가”라면서 “조재현은 제게 말을 잘 걸어주는 선배였다. 지나치게 신체접촉을 해서 기분이 이상했지만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 사건이 일어난 건 2002년 5월쯤. A씨는 방송국 대기실 복도에서 배우, 스태프들과 기념촬영을 했다(조재현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A씨는 “오후 2시 경 연기를 가르쳐준다면서 공사 중이었던 남자 화장실로 갔다. ‘괜찮냐’고 물으면서 몸을 눌렀고, 입을 막았다. (성폭행이) 끝나고 조재현은 ‘좋았지’라고 물어봤다. 멍한 채로 대기실에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조재현이 매니저를 붙여주는 등 회유해 5년 동안 일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극심한 우울증은 나아지지 않았고, 2007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러면서 A씨는 “진실을 알리고 싶다. 약을 많이 먹어서 결혼도 못하고 애도 낳지 못하는 몸이 됐다. 돈을 원하지도 않는다. 조재현이 진심으로 나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무슨 짓을 한 지 알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조재현 법률 대리인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합의하게 한 성관계. (A씨) 모친이 돈을 노리고 압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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