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원제 ‘SEARCHING’으로 본 영화의 모든 것

입력 2018-08-21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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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원제 ‘SEARCHING’으로 본 영화의 모든 것

'서치'가 원제 ‘SEARCHING’ 속 S부터 G까지 알파벳 키워드로 영화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 'S'NS – SNS 속 단서로 실종된 딸을 추적하는 아빠의 이야기

올해 최고의 웰메이드 스릴러 탄생을 보여줄 '서치'는 부재중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그녀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이다. '테이큰' 속 아빠가 현실에서 딸을 찾는다고 하면, 이번 작품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개인 방송 채널 등 곳곳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딸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과연 SNS으로만 아빠가 딸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해가는 동시에 이 일련의 사건을 통해 얼마나 강렬한 서스펜스를 안겨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DIT – 시선을 사로잡는 파격적인 형식과 편집!

이미 파격적인 형식과 편집 방식으로 한차례 시선이 집중됐던 '서치'는 러닝타임 내내 MAC OS와 윈도우 OS, CCTV 화면 등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전개되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작품이다. 영화 시작과 끝이 컴퓨터 화면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영화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놀라움과 동시에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완전히 끌어다 놓았다. 이미 전주국제영화제 관객들과 한차례 진행된 모니터링 시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엄지 척’을 이끈 '서치'는 파격적 형식과 편집이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시키는데 한몫했음을 짐작케 한다.

#'A'UDIENCE –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수상하는 쾌거!

'서치'는 올해 제34회 선댄스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장편영화 첫 데뷔를 한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신인감독들에게 영광의 상인 관객상을 수상했다. 1991년생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젊은 나이에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낸 감독은 '위플래시'로 데뷔한 데이미언 셔젤, '아이 킬드 마이 마더'로 데뷔한 자비에 돌란에 이어 할리우드 대표할 천재 감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R'EVIEW – 영화를 향한 국내외 폭발적 찬사와 뜨거운 호평!

개봉 전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이슈뿐 아니라, 해외 언론 매체와 비평가들에게 폭발적인 호평을 이끈 '서치'. “히치콕에 견줄만하다(The Playlist)”, “이 영화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First Showing)”, “영화의 신세계를 경험할 것!(Slash Film)” 등 최고의 극찬을 받은 데 이어, 여기에 지난 5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나며 전 회차 매진, 상영 후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최근 국내 언론 시사를 통해 영화를 접한 언론 매체들 또한 시사 직후 찬사의 리뷰들을 꾸준히 게재하며 '서치'가 입소문의 중심에 있음을 입증했다.

#'C'AST – 주요 출연진 모두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 이루어진 캐스팅!

이번 작품에서 미국 내 한국계 가정이라는 설정은 특히 국내 관객들에게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인기 배우로 거듭난 존 조가 주연으로 화제가 된 것에 이어 주요 출연진 모두 한국계 아메리칸으로 캐스팅이 이루어져 눈길을 끈 것이다. 실제 감독이 처음부터 ‘데이빗’ 역에 존 조를 염두에 두었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국계 미국인 가정이 중심이 되어 모든 출연진도 한국계 아메리칸 배우들로 이루어졌다. KBS 2TV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을 통해 국내 활동을 보여준 조셉 리부터, '센스 8'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는 사라 손, 그리고 사춘기 소녀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배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미셸 라까지 모두가 영화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완벽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설정부터 캐스팅까지 이 영화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의미가 깊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H'OW – 과연 '서치'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요즘 전 세계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형태이지만, 영화적 문법으로 가져올 경우, 위험부담이 큰 시도였다. 하지만 감독의 특이한 이력은 이러한 시도를 실현 가능한 것에서 나아가 장르적 재미까지 갖춘 것으로 탈바꿈하였다. '서치'가 만들어지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제작 시스템은 바로 ‘프로토타이핑’이었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이 이전에 자신이 몸담았던 구글에서 사용했던 제작 시스템은 영화 제작으로 치면 사전 시각화와 같은 것으로, 여러 가지 임시 영상들과 자체적으로 모은 여러 자료들로 미리 프로젝트의 초기 버전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이 기술 덕분에 굉장히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한 편을 다 만들어 볼 수 있었고, 촬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 또한 미리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I'DEA - '서치' 기획,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시작!

'서치'는 과연 어디에서 탄생했을까. 실제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프로듀서의 우연한 상황에서 탄생한 아이디어이다. ‘스카이프’로 회의를 끝낸 후, 깜빡하고 종료하지 않은 동료로 인해 인터넷 서핑부터 페이스북 메시지 보내기, 인터넷 쇼핑 등의 상황까지 상대의 컴퓨터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던 프로듀서. 그 과정에서 단순한 마우스 커서의 움직임과 키보드를 통해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모습에서 그 동료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서치' 기획의 큰 틀을 얻게 됐고, 지금의 작품을 볼 수 있게 됐다. 실제 프로듀서가 경험한 것들은 스크린 속 ‘데이빗’의 인터넷 서치, 텍스트 입력, 마우스 움직임 등으로 다시 한번 체험할 수 있다.

#'N'O-LIMIT – 제한된 공간에서 무제한을 보다!

영화의 모든 것이 컴퓨터 화면과 SNS, 유튜브, CCTV 제한된 화면에서 진행되지만, 그 안의 펼쳐지는 이야기는 그 틀을 넘어 장르적 쾌감을 만끽하게 만든다. 첫 시작 장면부터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 '서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새로운 형식이 만들어내는 강렬한 서스펜스에 관객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드는 구성부터 이를 더욱 쫀쫀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열연까지 어느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번 작품은 ‘웰메이드 추적 스릴러’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G'OOGLE CREATIVE LAB – 구글 크리에이터 랩 출신의 천재 감독!

1991년생의 어린 나이에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며 천재 감독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는 '서치'의 아니쉬 차간티 감독.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형식의 영화로 신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까지 받고 있는 감독은 영화만큼 독특하고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구글 글라스로 촬영한 2분짜리 짧은 영상 ‘Seeds’를 유튜브에 업로드, 24시간 만에 100만 뷰를 기록하며,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에 스카우트되었다. 2년간 구글에서 광고를 기획, 개발 등 스토리 구성에서 연출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능력을 키워온 감독은 가장 현대적인 기술에 휴머니즘을 녹여내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입증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영화로, 탄생 과정부터 흥미로운 영화 '서치'는 8월 29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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