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돌’ 강성훈, 횡령 혐의→공연 불참→컴백 연기 [종합]

입력 2018-09-21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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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돌’ 강성훈, 횡령 혐의→공연 불참→컴백 연기 [종합]

가수 강성훈이 꼬리를 물고 터지는 횡령 의혹으로 그룹 젝스키스 활동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성훈은 오는 10월 13일, 14일 열리는 젝스키스 콘서트에 불참한다. 강성훈은 21일 젝스키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고심 끝에 개인 사정으로 인해 젝스키스 콘서트에 오르지 못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콘서트 날짜가 임박한 상황이지만 정상적인 무대 준비가 불가능하다는 본인의 판단이다.

이에 젝스키스의 신곡 발표 역시 사정상 일정을 뒤로 미루게 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한창 젝스키스의 신곡 녹음이 진행 중이었는데 발표를 연기하게 돼 유감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개인적인 오해와 진실들이 잘 소명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입장을 덧붙였다.

강성훈을 둘러싼 여러 논란은 강성훈이 개인 팬미팅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팬클럽 모금액 1억 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지난 2일 대만 현지 매체들은 강성훈의 팬미팅이 일방적으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강성훈 측이 대만 주최측으로부터 피소됐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이를 두고 팬들은 팬미팅을 진행한 팬클럽 후니월드 운영진의 허술한 진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성훈은 현재 젝스키스 팀 활동을 제외하고는 '후니월드'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젝스키스 팬덤은 강성훈의 횡령 의혹을 지적했다. 이 문제는 현재까지 수습되지 못하고 있으며 팬덤 보이콧을 불러일으킨 논란이기도 하다.

우선 강성훈의 개인 팬클럽이 진행했던 영상회에서 모금된 1억 원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이다. 영상회는 강성훈의 개인 팬클럽이 진행했지만 모금에는 모든 팬들이 동참했고 영상회를 통해 모금된 금액은 젝스키스 그룹 이름으로 기부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영상회가 끝난 뒤 강성훈의 팬클럽이 제시한 정산서에는 정확한 금액 사용 내역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것이 젝스키스 팬덤의 지적이다. 또 강성훈의 단독콘서트를 응원하며 진행하기로 한 택시 광고비 2000만원도 증발된 상황이다. 운영자는 '자신도 속은 것 같다. 지인에게 줬다'며 해명, 은행 송금 거래 내역을 결국 공개하지 않았다.

강성훈은 이전에도 비슷한 사건에 휘말린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사기 혐의로 피소됐고 2009년 6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총 3명에게 10억원가량의 돈을 빌린 뒤 일부를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석방됐다. 이후 5건의 고소가 더 있었다. 해당 고소 건들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5년 4월에도 다시 사기 혐의로 송사에 휘말렸으나 강성훈이 7억 4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진행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정도면 습관적으로 논란을 만들고 있는 셈이고 그를 향한 팬들의 신뢰도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강성훈은 젝스키스 팀 이미지를 훼손했고 단체 공연 무대에도 설 수 없는 불명예를 안았다. 신곡 발표까지 미뤄져 팬들의 분노는 온전히 강성훈에게로 향할 수밖에 없다.

민폐를 끼친 강성훈은 언제쯤 모든 의혹을 풀 수 있을까.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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