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PC·콘솔까지…멀티플랫폼 진출 붐

입력 2018-12-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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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콘솔, PC 등으로 게임 플랫폼이 다변화되면서 플랫폼 확장 경쟁도 치열하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엑스박스 버전(왼쪽 상단) 출시를 준비중이고, 넥슨은 PC MMORPG ‘아스텔리아’(왼쪽 하단)의 공개 시범 테스트를 시작했다. 라인게임즈는 ‘프로젝트 NL’(오른쪽)을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펄어비스·넥슨·라인게임즈

■ 게임업계, 플랫폼 영토 전쟁

PC MMORPG 부활 ‘로스트아크’
넥슨, 신작 ‘배틀라이트’ 연말 출시
‘배그’, ‘검은사막’은 콘솔로 확대


게임 시장에서 ‘플랫폼 확장 경쟁’이 치열하다. 모바일 일변도에서 벗어나 PC부터 콘솔까지 과거 게임의 주무대였던 플랫폼을 겨냥한 신작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예 개발 단계부터 멀티 플랫폼을 염두에 둔 게임도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이제 시장 주도권을 모바일로 넘겼다고 여겨졌던 PC게임의 부흥이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2011년부터 약 7년 동안 1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블록버스터급 PC MMORPG다. 11월7일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은 ‘로스트아크’는 현재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3위에 오르며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부활을 선언했다. 로스트아크의 흥행에 앞서 지난해에는 ‘배틀그라운드’라는 PC게임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 게임의 새 역사를 썼다.

새 흥행작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PC게임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지스타에서 모바일과 함께 다수의 PC게임을 공개한 넥슨은 연말부터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일에는 신작 PC게임 ‘배틀라이트’를 내놨다. 팀 대전 방식의 ‘아레나 모드’와 최근 인기인 생존 서바이벌 모드 ‘로얄’을 핵심 콘텐츠로 갖추고 있다. 이어 13일에는 PC MMORPG ‘아스텔리아’의 공개 시범 테스트를 시작했다. 일종의 소환수인 30종 이상의 아스텔을 활용한 전략 전투와 성장 및 협력 플레이를 기본으로 한 정통 MMORPG다.

콘솔게임 시장도 뜨겁다. 지난해 엑스박스 버전을 내놓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을 공식 출시했다. 펄어비스는 인기 게임 ‘검은사막’의 엑스박스 버전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북미나 유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랫폼인 만큼 해외진출을 위해 콘솔 버전 제작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넥슨 등 대형게임사들도 이미 콘솔 게임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게임 플랫폼이 다변화되면서 여러 플랫폼의 게임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 출시하는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간담회에서 모바일과 콘솔, PC 등 10종의 게임을 준비 중이라 밝힌 라인게임즈는 ‘대항해시대 오리진’과 ‘프로젝트 NL’의 경우 모바일과 PC 등 멀티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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