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평생가자”…‘안녕하세요’ 욜로족 사장X고민 직원 풀렸다

입력 2018-12-18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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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가자”…‘안녕하세요’ 욜로족 사장X고민 직원 풀렸다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책임감 넘치는 직원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주었다.

17일 방송된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자신에게 가게를 맡기고 오지 않는 사장을 돌려보내 달라는 ‘돌아와 그대’라는 20대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주인공은 올해 초 처음 칵테일바에 취직했을 당시 사장이 칵테일 일을 처음 해보는 자신을 위해 역사부터 제조법까지 모두 알려주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하지만, 출근한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을 때부터 사장은 가게일을 전부 맡긴 채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테이블이 2, 3개 놓인 작은 바이긴 하지만 가게 오픈부터 칵테일 제조, 서빙, 설거지까지 매일 혼자 다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음에도 사장은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느라 바빴고 심지어 어느 날은 취직했다며 당분간 못 나올 것 같다고 한 적도 있다고 했다.

몇 달 전 취직했던 곳에서 나온 후에는 비행기를 몰아보고 싶다며 파일럿 도전을 알렸고, 여전히 가게에는 한 달에 한번정도만 나온다고 했다.

이어 등장한 사장은 직원의 고민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자신은 하고 싶은 일이 많아 직원에게 믿고 맡기는 편이라고 했다. 또한 바빠도 월급 꼬박꼬박 주고 한달에 한번 회식에 소개팅까지 시켜줬다며 사장으로서 해 줄 것은 다해주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만 고민주인공은 자신이 두 가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일할 당시 한달에 20일만 일을 하는 조건으로 취직했지만 20일만 가게를 운영하면 자신의 월급은 커녕 손해가 날 상황이라고 했다. 때문에 스스로 20일만큼의 월급을 받으면서 28일을 일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단골 손님들이 사장을 찾는데 대답을 할 수 없어 답답하고 사장만의 레시피로 만든 칵테일을 찾는 손님들이 있지만 그 비법을 알려주지 않아 손님이 원하는 칵테일을 제공할 수 없어 항의를 받는 일도 많다고 했다.

사장의 문제는 자격증 취득만이 아니었다. 카이트 서핑, 농구, 스키, 야구, 골프 등 수많은 취미를 갖고 있어 취미활동 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사장은 자신의 취미생활과 자격증 취득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고민주인공은 ‘투잡’을 뛰면서 가게도 도맡아 운영하느라 자신의 시간은 전혀 가질 수 없었다. 고향 친구들과 오랜만에 여행을 가기로 약속하고도 여행당일 사장이 연락을 받지 않아 친구들과 함께 새벽까지 일을 하고 출발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MC들은 사장에게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고 사장은 여행중이었다고 답해 출연진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신동엽은 사장이 이기적인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고 이영자 역시 사장이 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성실한 직원을 놓칠 수도 있음을 인지시켰다.

마지막으로 사장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신동엽의 질문에 고민주인공은 자주 좀 오고 자신도 좀 쉬고 싶다며 10일은 일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사장은 내년에는 10일을 일할 새 직원을 뽑아주겠다고 약속했다.

고민주인공은 “콜”이라며 환하게 웃었고 사장은 고민주인공에게 “고마워”라며 “평생가자”라 말해 주위의 박수를 이끌어내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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