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 이나영, ‘여배우 실종’ 충무로에 활기 띄우나

입력 2017-08-18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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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나영이 5년 만에 드디어 대중들 앞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18일 영화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제작 멘타로직)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나영이 출연 확정을 하고 10월 크랭크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개런티로 출연을 하겠다고 자처하기도.

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단편 ‘히치하이커’와 다큐멘터리 ‘마담B’ 두 작품을 출품한 윤재호 감독의 첫 실사장편영화이다. 이나영은 윤재호 감독의 독특한 영화세계에 확신을 가지고 출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가 가진 특별한 의미에 스크린 복귀를 결정했다. 탈북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엄마와, 그런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의 16년 만의 재회를 통해 분단국가의 혼란과 상처를 희망의 메시지로 표현하고자 한다. 한국으로 도망간 ‘엄마’ 역을 맡은 이나영은 한 작품에서 10대 중후반, 20대, 30대 등을 연기하며 연변어, 중국어, 표준어 등을 사용한다.

이나영의 복귀가 화제가 되는 것은 상업 영화로는 5년 만에 활동 기지개를 켰기 때문. 2015년 ‘W코리아’ 창간 10주년 기념 단편영화 프로젝트 ‘슬픈 씬’으로 관객들을 찾았지만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진 못했다. 이나영은 2012년 ‘하울링’ 이후 2015년에 배우 원빈과 결혼, 그리고 출산 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종종 CF에서만 볼 수 있었기에 배우로서 복귀는 이목을 끌 수밖에 없다.

특히, 그의 연기를 그리워하는 팬들은 더욱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영화 ‘아는 여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하울링’ 등 팔색조 매력을 펼친 이나영이기에 복귀작에서 그가 보여줄 연기가 더 궁금해진다. 또한 실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뷰티풀 데이즈’에서 펼칠 엄마의 연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기대케 한다.

또한 충무로에도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악녀’, ‘시간 위의 집’, ‘장산범’ 등 여자 배우들이 주연으로 하는 작품들이 하나, 둘씩 나오는 가운데 이나영의 복귀는 ‘여배우 파워’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뷰티풀 데이즈’는 10월 촬영을 시작해 2018년 개봉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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