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韓 최초 오스카 인증 도전”…‘2017 BIAF’ 초롱초롱 성장 중 (종합)

입력 2017-09-20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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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열아홉. 올해 19회를 맞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탈 없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려한 심사위원 군단으로 국제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높이는 동시에 올해 역시 아이돌을 홍보대사로 발탁해 친근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측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2015년부터 장편, 단편, 학생, TV&커미션드, 온라인 등 5개 부문의 경쟁영화제로 전환하여 3년째를 맞이한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올해 개막작으로는 벤자민 레너와 패트릭 임버트 감독의 ‘빅 배드 폭스’가 선정됐다. 차기 아카데미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프랑스 작품이다.

홍보대사로는 에이핑크 박초롱이 발탁됐다. 서채환 위원장은 “집행위원장이 된 후 세 번째 홍보대사를 맞이했다. 먼저 소녀시대 써니는 애니메이션 더빙을 세 편 했고 애니메이션 마니아였다. 지난해 레드벨벳 슬기 또한 애니메이션 마니아고 주제가를 부른 경력이 있더라. 올해 초청한 박초롱 또한 주제가를 부른 애니메이션 마니아다. 매년 우리 영화제를 홍보할 수 있는 주요한 아이돌을 선정해서 홍보대사로 모시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초롱은 “홍보대사로 임명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애니메이션과 함께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면서 관심과 애정이 더 커졌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영뿐 아니라 애니 페어와 포럼과 부대행사와 볼거리가 많으니까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페스티벌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야무지게 소감을 마무리했다.


올해 영화제가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오스카) 인증 국제영화제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2017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국제 경쟁 부문은 69개국 1530편의 출품작 가운데 심사를 거쳐 32개국 111편이 선정됐다. 아카데미 인증 국제영화제 규격에 맞춰 단편 부문의 심사위원을 독립 구성하고 프리미어 기준, 시상 확대 등의 변화를 시도했다. 심사위원도 아카데미 기준에 맞췄다. 아카데미 인증 후 BIAF 수상작 리스트는 아카데미위원회와 공유하며 단편 대상 작품은 차기년도 아카데미 예비 후보로 검토된다.

이와 관련해 서채환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우리 영화제를 다녀한 라울 가르시아 감독이 아카데미 측에 이야기했다더라. 아카데미로부터 공식 레터를 받고 인증받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인증이 되면 내년부터 아카데미위원회와 공유되고 단편 대상 작품이 아카데미 예비 후보로 지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굉장한 영광이다. 향후 많은 작품이 우리 영화제를 통해 아카데미 후보를 노릴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작품이 많이 들어올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편 부분 심사위원으로는 ‘겨울왕국’ ‘빅 히어로’ ‘모아나’ 등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첫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상진 감독이 심사에 나선다. 더불어 ‘파라다이스 키스’ ‘루팡 3세’ ‘나루토 질풍전’ 등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유명한 코바야시 우사무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과 더불어 프랑스 감독 세바스티앙 로덴바흐, 벨기에 감독 도리스 클레븐이 함께한다. 단편 심사위원 또한 네덜란드(니나 간츠), 프랑스(이브 누가레드) 미국(라울 가르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감독들로 구성돼 국제적인 영화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

‘애니+펀(ANI+Fun)’을 주제로 한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시청 어울마당, CGV부천 등 5개 극장 7개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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