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예슬 의료사고→소속사·차병원 “후속 논의, 치료지원” (전문)

입력 2018-04-24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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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의료사고→소속사·차병원 “후속 논의, 치료지원”

의료사고를 당한 배우 한예슬이 당분간 치료에 전념한다. 소속사와 수술을 진행한 병원은 보상 등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다.

한예슬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24일 동아닷컴에 “현재 후속 조치에 대해 병원 측과 논의 중이다. 우선 치료가 먼저”라며 “당분간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예슬의 지방종 제거 수술을 진행한 차병원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치료 지원을 약속했다. 차병원은 “한예슬의 치료와 관련해 전한다. 우선 한예슬의 지방종 수술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로 인해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 상처가 조속히 치료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임을 거듭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사진만을 기초로 판단한다면 성형외과적 치료를 통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의 관점에서 볼 때는 매우 심각해 보이기 때문에 한예슬이 받을 심적 고통이 몹시 클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며, 그 점에서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뜻을 밝힌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교한 성형외과적 봉합 기술을 적용해 현재 드러난 상처 부위의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성형외과 전문의의 조언이다. 한예슬이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기치 않게 피해와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 책임 있는 의료 기관으로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예슬이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폭로한지 3일만에 이루어진 양측의 구체적인 입장이다. 앞서 한예슬은 20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다. 수술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매일 치료를 다니는 내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 솔직히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 것 같진 않다”고

이어 그가 공개한 사진은 다소 충격적이다. 수술 부위가 적나라하게 공개된 것. 놀라운 점은 수술 부위가 아물지 않고 있다. 한예슬은 수술한 지 2주가 지났지만, 덧나는 수술 부위를 바라보며 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예슬의 지방종 제거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21일 홍혜걸 의학박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의학채널에 출연해 수술과정을 공개하고 사과했다. 수술 집도의는 “(의료사고와 관련해) 한예슬에게 손상을 준 건 지난 번에도 사과를 여러 번 했지만, 내 마음도 편치 않다. 목요일까지 드레싱을 다 해줬는데 다른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다”며 “대중이 좋아하는 배우에게 손상을 줘 죄송하다. 한예슬에게도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예슬의 심적 고통은 심각했다. 23일 한예슬이 공개한 사진은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실밥이 제거된 수술 부위는 회복 가능성을 의심할 정도로 심각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한예슬은 “마음이 무너진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한예슬의 의료사고 폭로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의료사고에 대한 법과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대중의 관심에 심적 고통을 호소한 한예슬은 용기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23일 밤 인스타그램 계정에 “감사해요. 힘낼게요”라며 근황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이어 소속사 역시 한예슬의 흉터 치료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차병원 공식입장 전문>

한예슬 씨의 치료와 관련해 알려 드립니다. 우선, 한예슬 씨의 지방종 수술 과정에서의 실수로 인해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상처가 조속히 치료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임을 거듭 확인 드립니다. 현재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사진만을 기초로 판단한다면 성형외과적 치료를 통해서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인의 관점에서 볼 때는 매우 심각해 보이기 때문에 한예슬 씨가 받을 심적 고통이 몹시 클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며, 그 점에서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뜻을 밝힙니다.

그러나 정교한 성형외과적 봉합 기술을 적용해 현재 드러난 상처 부위의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성형외과 전문의의 조언입니다. 한예슬 씨가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예기치 않게 피해와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책임 있는 의료 기관으로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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