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측, 엄용수 발언 논란 공식 사과 “적절치 못했던 발언” [전문]

입력 2018-06-20 11: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침마당’측, 엄용수 발언 논란 공식 사과 “적절치 못했던 발언”

‘아침마당’ 측이 개그맨 엄용수 발언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19일 오후 KBS 1TV ‘아침마당’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시청자 여러분깨 사과드립니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엄용수는 지난 14일 방송에 출연해 “고추 축제하면 고추로 (출연료를) 받고, 딸기 축제를 하면 딸기로 받고, 굴비 아가씨 축제를 하면 아가씨로 받는다”고 언급했다. 이때 진행자가 제지하자 엄용수는 “코미디언이 웃기지도 못하느냐”고 반박하며 말을 이어갔다.

또 엄용수는 “내가 성희롱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느냐. 뛸 수 없어서 금세 붙잡힌다”며 자신이 과거 교통사고로 엄지발가락을 잃어 6급 장애인이 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공료 30% 할인을 받아 가만히 앉아서 1년에 1000만원을 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이후 장애인 관련 단체 등은 비판 성명을 발표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제작진이 입장을 밝힌 것. “엄용수 씨가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했던 발언”이라며 “엄용수 씨와 제작진은 장애인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문>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6월 14일에 방송된 아침마당 목요특강은
코미디언 엄용수(64) 씨가 60평생 겪어온 인생역정과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개인 비사를 솔직히 밝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나 엄용수 씨가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되었습니다.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충분히 거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생방송으로 진행 되어 이 또한 여의치 못했습니다.

엄용수 씨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아침마당 제작진은 앞으로 이러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2018년 6월 19일 아침마당 제작진 일동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