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장수’ 김인권 “엉덩이 노출 신, 공사 없이 혼자 옷 벗고 던졌다”

입력 2015-04-01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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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인권이 전신 노출에 대해 언급했다.

김인권은 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약장수’ 기자간담회에서 “보통 노출 신을 위해 몸을 만드는데 나 역시 ‘만든 몸’”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어달 먹고 자고 시나리오를 보면서 근육질 몸을 살로 덮었다. 그 결과 어머님들이 귀여워할만한 유아스러운 뒤태를 만들었다”며 “그런 뒤태면 어르신들게 귀여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극 중 김인권은 전신 탈의에 이어 엉덩이 노출을 소화했다.

이에 박철민은 “원래 시나리오에는 팬티만 보이는 것이었는데 현장에서 김인권의 몸으로 승부해보자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감독님과 김인권에게 30분 동안 ‘이건 까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털어놨다.

옆에 있던 조치언 감독은 “정해진 회차 안에서 끝내야 하는데 촬영 종료까지 1시간 밖에 안 남은 상황이었다. 중요한 신이지만 영화를 완성하고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해 그 신을 포기하려고 했다”면서 “그런데 안 찍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그 장면은 우리 영화의 백미”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인권은 “보통 다른 영화는 공사도 하는데 우리 영화에서는 창고에서 ‘다 나가라’고 하고 나 혼자 벗어서 던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약장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일범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는 ‘연애의 온도’ ‘시선’ ‘가시’ 등에 참여했던 조치언 감독의 데뷔작이자 아버지가 되기 위해 아들을 연기한 소시민 가장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통해 실업 문제와 노인 고독사를 다큐멘터리보다 더 리얼하게 그려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제공배급사 대명문화공장의 두 번째 영화로 김인권과 박철민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4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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