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연승…김광현도 깼다

입력 2015-04-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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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필 결승타·스틴슨 첫 승·윤석민 2세이브
삼성 윤성환 첫 승…LG 김용의 끝내기타


KIA 김기태 감독의 ‘기세 야구’가 완전히 분위기를 탔다. 최약체라는 개막 이전의 예상을 뒤엎고 어느덧 3연승으로 1위다.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대한민국 에이스이자, ‘KIA 킬러’로 이름난 SK 에이스 김광현까지 무너뜨렸다.

김 감독은 SK가 좌완 김광현을 선발로 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김원섭(1번)과 최희섭(5번) 등 좌타자를 넣었다. 우타자 김주찬은 선발에서 제외했다. 김 감독은 “최용규(2번)와 김다원(7번)의 타순을 바꿀까 고민했는데 잘 되고 있어 손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용규는 KIA가 퍼펙트로 당하던 4회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린 뒤 브렛 필(사진)의 좌전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이범호의 적시타까지 터졌다.

김광현은 5.2이닝 4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역투했으나, 6이닝 2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의 쾌투가 더 빛났다.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KIA를 상대로 30경기에서 17승7패, 방어율 2.91을 올렸으나 김 감독의 KIA는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이겨냈다. 스틴슨에 이어 박준표∼최영필이 1이닝씩 맡았고, 9회 마무리 윤석민이 등판해 3-0 승리를 지켰다. KIA 팬들의 환호 속에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시즌 2세이브를 신고했다. KIA는 12년만의 개막 3연승으로 환호했다.

LG는 잠실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김용의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3-2로 누르고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롯데는 개막 3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삼성은 수원 원정에서 선발 윤성환의 6이닝 6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kt를 5-1로 꺾었다. 삼성 구자욱은 6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데뷔 첫 홈런(1점)을 때렸다. kt는 개막 4연패에 빠지며 창단 첫 승에 또 실패했다. 마산에선 NC가 넥센을 10-3으로 제압했고, 두산은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유희관의 6이닝 4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와 민병헌의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묶어 6-3으로 승리했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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