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3연패 롯데 vs 4연패 KIA…더 이상 밀리면 끝이다

입력 2015-04-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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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감독(왼쪽)이 이끄는 롯데와 김기태 감독이 지휘하는 KIA는 약체로 평가 받았지만, 시즌 초반 기대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양 팀은 21∼23일 광주에서 벌어질 3연전에서 만나 상승과 추락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광주 주중 3연전…시즌 초반 페이스 달려
롯데, 마무리 부재·마운드 불안 극복해야
KIA, 나지완·이범호 중심타선 부활 관건

20일까지 롯데는 9승8패, KIA는 8승9패다. 무난한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 시즌 전 예상에서 두 팀이 약체로 평가 받은 것을 고려하면 기대이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고비다. 롯데는 3연패 중이다. 특히 17일 잠실에서 두산에 1-12로 대패한 데 이어 18일에는 9회 2사까지 앞서다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고 졌다. 내용 자체가 너무 안 좋았다. KIA도 4연패 중이다. 특히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주말 넥센전 3연패는 큰 타격이었다. 개막 6연승 이후 KIA의 성적은 2승9패다.

약점을 노출하면서 패한 것이라 두 팀의 내상은 더 컸다. 이런 두 팀이 21일부터 광주에서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결과에 따라 한 팀은 초반 페이스를 완전히 잃어버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주말에 KIA는 두산을, 롯데는 삼성을 만난다. 그래서 주중 맞대결이 더욱 절박하게 다가온다.


● KIA, 중심타선 살아나야!

냉정히 말하면 지금 KIA는 여러 실험을 해봐야 하는 팀이다. 임기준, 문경찬, 한승혁 등 영건 투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고, 야수들의 경험치도 늘려야 한다. 4·5선발을 찾고, 백업야수층을 두껍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패배를 당연시하는 리빌딩은 없다. 이 모순 속에 김기태 감독은 팀을 운용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KIA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나지완, 이범호 등 중심타선의 침체다. 언젠가는 자기 성적을 찾아갈 선수들이지만, KIA는 지금 당장 이 선수들이 안 맞으면 득점 루트가 막히는 팀이다. KIA는 롯데와의 3연전에 양현종∼험버∼스틴슨 등 핵심 선발 3인을 투입할 수 있다. 마무리 윤석민도 언제든 출격 가능하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여기서 일어나지 못하면 승률 5할에서 멀어질 수 있다.


● 롯데, 불펜이 버텨내야!

18일 두산전 역전패는 롯데에 ‘올 것이 온 것’에 가깝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시작부터 김승회를 마무리에서 탈락시키는 강수를 뒀다. 정재훈까지 2군으로 보냈다. 이정민과 김성배가 상황에 따라 마무리를 맡는 변형 불펜을 가동하다가 고비를 맞았다. 잘 돌아가던 선발진에선 송승준이 17일 1이닝도 못 버티고 강판돼 불안감을 드리웠다. 이상화, 심수창의 기대를 웃도는 활약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의문이다.

이런 마운드의 불확실성 속에서 롯데는 21일 광주로 향한다. 그러나 야수진의 짜임새에선 롯데가 KIA에 앞선다. 롯데는 21일 1선발 레일리를 투입해 KIA 에이스 양현종과 맞선다. 분위기를 많이 타는 두 팀의 성향상, 첫 경기의 향방이 중요하다.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KBO리그의 흥행구도에 영향력이 큰 팀들이라 야구계가 주시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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