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아들’ 환희 “할머니 돌아가신다고 생각하면 혼란스러워”

입력 2015-05-28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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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의 아들 환희가 어엿한 중학생이 됐다.

6월 1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랑-환희와 준희는 사춘기’ 편에서는 훈남 중학생이 된 환희의 모습이 그려진다.

환희는 2년 전 할머니의 바람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제주도의 국제중학교에 입학했다. 토실토실하던 젖살이 빠지고, 어느새 부모와 삼촌의 수려한 외모를 고스란히 닮아 성장했다.

그런데 중학생이 된 환희는 얼마 전부터 입을 꾹 닫아버렸다. 예전에는 할머니에게 좋아하는 여자친구 이야기는 물론 사소한 고민도 재잘거리며 털어놓더니, 이제는 두 번 물어야 겨우 한 번 대답을 돌려주는 게 전부다. 사실 환희는 요즘 모든 것이 귀찮다. 수호천사가 되어 지켜주었던 동생 준희의 어리광은 물론 통하지 않는 할머니와의 대화도 별로 내키지 않는다.

환희는 “뭔가 할머니와 통하지 않는 게 조금씩 있다. 가끔씩 할머니가 계속 똑같은 걸 물어보시고 그러니까 짜증 날 때도 있고 귀찮을 때도 있어서 요즘은 별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할머니와 동생을 생각하고 챙기는 환희. 새해가 오면 가장 먼저 할머니가 올해도 건강하게 버티시길 기도한다는 환희의 꿈은 멋진 연예인이 되는 것이다. 하루 빨리 연예인으로 성공해서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할머니께 효도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환희는 “매해 시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할머니께서 ‘작년도 잘 버티셨으니까, 올해도 잘 버티시겠지?’ 하는 생각을 매년 한다. 만약에 할머니가 돌아가신다고 생각하면 막 혼란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사춘기가 되면서 고민이 깊어준 환희의 모습은 6월 1일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랑-환희와 준희는 사춘기’ 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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