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13개월만에 컷 탈락

입력 2015-06-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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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Gettyimages멀티비츠

LPGA 아칸소 챔피언십 2R합계 공동75위
최나연 13언더파 단독선두…시즌 2승 도전


20주 만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하며 여왕으로 컴백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컷 탈락했다.

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 주 로저스의 피나클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기록하며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공동 75위에 머물러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박인비가 컷을 통과하지 못한 건 작년 5월 에어버스 LPGA 챔피언십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특히 박인비는 앞서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3번의 우승을 비롯해 단 한 번도 2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뿐만 아니라 2주 전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20주 만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한 뒤 출전한 첫 번째 대회에서 컷 탈락을 당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다행히 부상 등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지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출발이 박인비의 발목을 잡았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B월드와이드 이수정 국장은 “현지 직원과 통화했는데 특별히 몸이 아프다거나 부상 때문은 아니라고 했다. 경기 초반 보기와 더블보기를 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하면서 당황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인비의 컷 탈락 속에 최나연(28·SK텔레콤)은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2승과 통산 9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최나연은 이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날만 이글 1개와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낸 최나연은 8언더파 63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공동 2위를 이룬 안나 노르드크비스트(노르웨이), 허미정(26·이상 11언더파 131타)과는 2타 차다. 최나연은 1월 개막전으로 열린 코츠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6위에 올랐을 뿐 부진했다.

한편 LPGA 통산 993만6907달러 상금을 획득 중인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 6만3093달러를 추가하면 역대 10번째 1000만 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한국선수로는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와 박인비에 이어 3번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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