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불법 스포츠도박 연루 의혹

입력 2015-07-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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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불법 도박 자금 공급자 명단에 포함
사실 확인될 경우 골프계 파장 예상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인기스타 필 미켈슨(40·사진)이 불법 스포츠도박에 자금을 공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돼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그레고리 실베이라가 3가지 항목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자금을 댄 3명의 클라이언트 중 필 미켈슨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실베이라는 익명의 투자자로부터 2010년 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275만 달러(약 30억9000만원)를 송금 받아 도박판에 투자했고, 이 투자자가 미켈슨이라고 보도했다.

미켈슨이 직접 불법 스포츠도박에 참여했다는 정황은 없다. ESPN은 문서에서 ‘자금’이라는 단어 대신 ‘수익금’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을 보면 승패와 상관없이 투자와 돈세탁을 위해 송금한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미켈슨과 그의 변호인은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켈슨이 불법 스포츠도박에 자금을 공급한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전망이다. 미켈슨은 PGA투어에서 가장 신사적인 선수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어머니와 아내의 병간호를 직접 챙기는 등 늘 가정에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 미국의 스포츠스타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선수로 존경받아왔다. 또 그는 골프황제로 군림한 타이거 우즈와 함께 PGA투어를 이끈 양대산맥이다. 추락한 우즈에 이어 미켈슨 마저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되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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