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세모자 사건 측근 무속인, 제작진 찾아왔다”

입력 2015-07-31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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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세모자 사건 측근 무속인, 제작진 찾아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세모자 사건에 대한 진실을 다룬다.

오는 8월 1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세모자 사건’의 배후에 감춰져 있던 진실, 그리고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는 세모자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전파를 탄다.


● ‘세모자의 폭로’, 배후는 있는가?

‘수십 년간 시아버지와 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두 아들까지도 지속적인 성 학대에 노출됐다’라는 충격적인 폭로로 세상이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세 모자 사건.

지난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어머니와 아이들을 밀착취재하며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더욱이 이 씨의 친정식구들과 남편은 먼 친척뻘이라는 ‘무속인 김 씨’가 세 모자를 조종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무속인 김 씨를 만나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였으나 쉽게 만날 수 없었다. 김 씨를 만나기 위한 취재는 계속되었고 도중에 무속인 김 씨가 살던 동네 경비원에게서 이상한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누군가 자신을 찾아와도 이곳에 살지 않는다.’라고 말하라며 미리 언질을 해놓았다는 것이다. 자신을 쉽게 노출시키지 않았던 무속인 김 씨.

그런데 지난 25일 무속인 김 씨는 1편 방송 당일에 나타나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꼭 할 말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무속인 김 씨는 “내가 진짜 죄가 조금이라도 있고요. 사기라도 조금이라도 쳤으면 내가 여기 못 왔어요. 진짜로”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사실일까.


● 무속인 김 씨를 둘러싼 의혹들

억울하다는 무속인 김 씨의 호소와는 달리 그녀와 관련된 의혹은 곳곳에서 제기됐다. 세모자의 어머니 이 씨가 제작진을 데려갔던 시골의 한 마을. 마을사람 전체가 자신들 모자를 성폭행 했다는 ‘그 마을’에서, 정작 이 씨를 아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자신들을 고소한 이 씨는 잘 모른다는 마을 사람들이, 정작 무속인 김 씨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김 씨와 껄끄러운 문제로 얽혀 있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제작진은 과거 김 씨와 지냈던 사람들을 더 만날 수 있었다. 그들 또한 김 씨와 지내면서 이혼 위기를 겪고 금전적 피해 또한 막심했다고 했다. 김 씨와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세 모자가 무속인 김 씨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씨에게 고소당한 ‘ㄱ’ 씨는 “똑같이 당하고 있구나. 내가 당했던 것처럼 똑같이 당하고 있구나”라고 말했다.


● 위기의 세 모자, 위기의 아이들

제작진은 취재 내내 왜 두 아이들마저 거짓 폭로를 하는 것인가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가졌다. 세모자의 진술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엄마와 잘못된 유착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더 이상의 거짓폭로를 막기 위해서는 세 모자간의 분리가 시급하다는 공통된 소견을 들을 수 있었다. 이대로 세모자를 방치할 경우 더 큰 불행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모자, 그중에서도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이들은 과연 거짓 폭로를 멈추고 평범한 가족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방송은 8월 1일 밤 11시10분.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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