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드] 톰 크루즈도 반한 ‘액션퀸’ 레베카 퍼거슨

입력 2015-08-05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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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여배우들. 엠마뉴엘 베아르-탠디 뉴튼-매기 큐-레아 세이두-레베카 퍼거슨(맨 왼쪽 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파라마운트 픽쳐스

■ ‘미션 임파서블’ 에단 헌트의 여자들

프랑스·스웨덴·영국 등 다국적 파트너
헌트의 삶 극적으로 만드는 장치의 일환
멜로라인 보다 고난도 액션으로 스타덤

영화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4일 현재까지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300만 관객을 모았다. 7월30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 예매율 1위 역시 놓치지 않고 있다. 관객이 이 시리즈에 얼마나 열광하는지 보여준다.

1996년 시작한 ‘미션임파서블’은 이번 5편까지 비슷한 구성을 유지하며 친근감을 더한다. 비밀조직 IMF의 에이스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의 활약, 파트너들의 기막힌 협업이 인기 원동력이다. 여기에 19년간 세계를 누비며 생사의 고비를 넘긴 그의 곁을 오간 여성들의 매력도 빼놓기 어렵다.


# 엠마뉴엘 베아르


-시리즈: 1편 (1996년)

-국적: 프랑스

-특징: 에단 헌트의 첫사랑 같은 분위기. 남편이 있다. 함께 비밀작전을 수행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인물. 에단 헌트의 애간장 태우다 비극적 최후.


# 탠디 뉴튼


-시리즈: 2편 (2000년)

-국적: 짐바브웨+영국

-특징: 사랑에 진짜 목숨까지 거는 ‘사랑주의자’. 악당의 연인이었다 에단 헌트와 사랑에 빠진다. 과거에 부채의식을 갖는 양심적인 여성.


# 매기 큐


-시리즈: 3편 (2006년)

-국적: 베트남+미국(하와이)

-특징: 시리즈 첫 본격 여전사. 섹시한데다 싸움까지 잘 한다. 람보르기니를 몰고 적진으로 돌진하는 카리스마는 압권. 에단 헌트와는 성별불문의 우정.


# 레아 세이두


-시리즈: 고스트 프로토콜-4편 (2011년)

-국적: 프랑스

-특징: 무서운 킬러. 다이아몬드를 받고 살인을 일삼는 요주의 인물. 에단 헌트를 두바이 130층 빌딩 외벽에 매달리게한 장본인


# 레베카 퍼거슨


-시리즈: 로그네이션-5편 (2015년)

-국적: 스웨덴

-특징: 영국 첩보원답게 무술 실력만큼은 에단 헌트 못지않다. 심지어 익사 위기의 그를 살리는 구세주. ‘나를 찾게 될거야’라고 말하며, 재회 예고.


● ‘다국적’…세계를 종횡무진하는 첩보전

이른바 ‘에단 헌트의 여자들’로 불리는 이들에겐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 세계를 무대 삼은 첩보전을 강조하려는 듯 모두 다양한 나라 출신이다. 1편의 프랑스 여배우 엠마뉴엘 베아르부터 5편의 스웨덴 배우 레베카 퍼거슨은 관객에게는 다소 낯선 얼굴. 2편의 탠디 뉴튼, 3편의 매기 큐, 3편의 레아 세이두 역시 홍콩과 프랑스 등에서 활약한 신인시절 시리즈에 참여해 현재 할리우드에서 확실한 기반을 마련했다.

에단 헌트가 매번 다국적 여성과 만나는 것은 제작진의 복안이기도 하다. 유럽과 아시아, 남미를 종횡무진하는 그의 ‘삶’을 극적으로 드러내려는 장치의 일환이다.


● 액션의 과감한 도전

시리즈가 늘어날수록 여성 캐릭터가 액션에 참여하는 비중도 급격히 커진다. 특히 5편 레베카 퍼거슨의 활약은 역대 최고 수준. 톰 크루즈와 비견될 정도의 고난도 액션으로 시선을 빼앗는다. 액션 연기에 대한 부담으로 고사한 몇몇 여배우의 실명이 알려지면서 그의 과감한 도전은 관객의 더 큰 호기심을 자극한다. 국내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레베카 퍼거슨은 운동신경이 뛰어나 액션 표현력이 아주 좋고, 독립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어 톰 크루즈가 가장 만족해 한 캐스팅”이라고 밝혔다.


● 그렇다면 사랑은?

하지만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에단 헌트에게는 결혼한 아내가 있다. 2006년 개봉한 3편에서 간호사인 연인과 비밀결혼식을 올렸다. 이어 4편 말미에서는 아내를 멀리서 지켜보며 살아가는 모습이 잠깐 등장한다. 더 이상 에단 헌트에게 멜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제작사 파라마운트픽쳐스는 최근 6편의 제작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톰 크루즈 역시 7월 미국의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내년 여름부터 6편 촬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미 대략적인 시나리오와 촬영 계획이 수립됐다는 뜻이다.

역대 여배우 가운데 6편에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은 레베카 퍼거슨. “다시 나를 찾게 될 거야”라는 마지막 대사가 여운을 남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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