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방송 녹화 중 폭풍 눈물 “4층 건물에서 방 두칸으로 이사”

입력 2016-02-05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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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대관이 ‘전국제패’ 녹화 중 고향 정읍과 친척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에 눈물을 보였다.

9일 방송되는 설특집 ‘전국제패’에서는 전라도 정읍의 7가지 보물을 찾아 떠나본다. 정읍은 가수 송대관의 고향.

세 번째 보물을 찾아 떠난 곳은 바로 송대관이 나고 자란 태인면 태성리였고, 그곳에서 만난 송대관의 외삼촌은 “내 조카이자 가수 송대관이 우리 마을의 보물이다. 그리고 송대관보다 더 유명한 보물이 하나 더 있는데,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진 호남지역 최고의 정자인 ‘피향정’이다. 이곳에서 송대관의 조부가 독립운동을 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송대관의 조부가 전라북도의 핵심 독립운동가였던 송영근 열사라는 것.

이에 송대관은 “외삼촌 이야기를 들으니 눈물이 날 것 같다”면서 “고향을 화면으로 보니까 감정이 북받친다. 여러 가지 일로 인해 최근 3년 동안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는데, 이렇게라도 오랜만에 외삼촌 얼굴도 뵙고 너무 좋다. 이번 설에는 꼭 찾아가겠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고향 정읍의 보물로 통하는 가수 송대관의 보물은 무엇일까? 그는 “트로피와 옥관 문화 훈장이 보물”이라면서 “남산에 4층짜리 집을 짓고 15년을 살았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하던 일이 망해서 방 두 칸짜리 집으로 이사를 했다. 집에 맞추다 보니 5톤 트럭으로 10대의 짐을 버려야 했다. 그때 아내가 내 트로피만큼은 챙겨주려고 새 집에 트로피 장을 작게라도 맞춰줬다. 그래서 트로피를 반 정도 진열하고 나머지는 창고에 따로 챙겨뒀다”고 담담히 말을 이었다.

한편, 내장산의 정기를 받아서 비옥한 토지를 자랑하며 백제시대부터 천 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전라북도 정읍, 가수 송대관의 고향으로 떠나보는 ‘전국제패’ 방송은 9일 화요일 밤 8시 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전국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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