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3안타’ 김현수 제외하고 형편없었다” 극찬

입력 2016-05-26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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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팀의 패배에도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가치는 눈부셨다.

김현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9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2루타 2개,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 이후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이를 악문 모습이었다. 2회초 첫 타석에 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투수 콜린 맥휴를 상대로 5구까지 공을 골라내며 결국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안타는 아니었지만 어떻게든 만들어나가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김현수의 의지는 두 번째 타석부터 빛을 봤다. 김현수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을 살리기 시작했다. 3-3 동점이던 6회초 세 번째 타석에 선 김현수는 상대 두 번째 투수 팻 니섹을 상대해 5구째를 공략, 중전 2루타를 뽑아내며 추가 득점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이어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경기는 3-4, 볼티모어의 패배로 끝이 났다. 경기 직후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SB NATION'은 볼티모어와 휴스턴의 경기 내용을 분석하면서 김현수의 활약도 언급했다. 이 매체는 "기본적으로 김현수를 제외하고 모두 경기력이 형편 없었다. 김현수는 부진과 반대에 있었다"면서 "휴스턴은 그를 타석에서 내쫓지 못했다"고 평했다. 이어 김현수의 활약상을 설명하며 "그는 더 많이 출전해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 또한 김현수의 활약에 믿음을 보인걸까. 쇼월터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27일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스프링캠프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쇼월터 감독의 눈에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쇼케이스 경기를 갖게된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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