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최순실 “어제 일도 기억 안난다”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태도 분노 유발

입력 2017-01-16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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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최순실이 헌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5차 변론에서 최 씨는 “기억이 안 난다” “사생활이라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무슨 대답을 원하는 거냐” “증거가 있느냐” 등 답변을 회피해 국민들의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최씨는 청와대 출입 여부에 대해 “출입한 적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적인 일을 도우러 갔으며,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후 모든 답변에 언성을 높이고 불쾌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 당일 2014년 4월 16일 오전에 무엇 했는지 기억하냐는 질문에는“어제 일도 기억 안 난다”는 무성의 한 태도로 일관했다.

특히 전 더블루케이 이사 고영태에 관련한 질문에서는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 그의 진술은 완전히 조작이다” 이라며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냈다.

또 최씨는 부정한 이권 의혹 관련 질문에 “왜 그렇게 보느냐. 무슨 대답을 원하시는지 모르겠다. 그런 유도 신문엔 답하지 않겠다”라는 등 당당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밖에 최씨는 국정에 있어 단순히 의견을 피력했을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재판장님, 전 정말 억울합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최씨는 “검찰과 특검이 너무 강압적이고 압박적이라 거의 죽을 지경. 너무 강압수사를 받아서 특검도 못 나가고 있다. (신문조서)를 보여줘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며 검찰의 신문조서가 적법하게 작성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정농단’ 최순실.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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