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30대의 난 사람이 아니었다” 눈물

입력 2017-10-13 10:48:00


가수 이상민이 최악의 시절을 보냈던 30대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12일 오후 방송된 O tvN, tvN ‘어쩌다 어른’에서 이상민은 “힘들 때마다 들었고, 지금도 듣고 있는...내게 미래를 만들어줬던 곡이 있다. 루시드폴의 ‘사람이었네’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994년에 데뷔를 해서 2003년까지 박수만 받아오면서 살았다. 다 나한테 ‘대표님’이라고 하고, 정말 그 누구도 나에게 ‘당신이 틀렸어’라는 말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은 20대를 멋지게 보내고 30대를 맞이했는데, 나의 30대는 사람이 아니었다. 망하고 나서 인간 이상민은 ‘야 이 사기꾼 같은 놈아’, ‘이 사람 같지도 않은 놈. 이게 어디서 나한테 사기를 쳐?’, ‘네가 인간이야?’. 사람이 아닌 그냥 사기꾼. 실패한 놈”이었다고 고백하며 울컥했다.

이상민은 “그렇게 1년, 2년, 3년이면 끝날 줄 알았던 시간이 10년간 이어지면서 내가 늘 나에게 말했던 게 ‘난 정말 사람이 아닌가 봐. 난 정말 바보멍청이천치. 사람들이 얘기했던 것처럼 사기꾼. 난 망했잖아’였다. 근데 이 노래를 딱 들었을 때, 이 노래는 나보다 더 못한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하루에 단 돈 몇 백 원을 벌기 위해서 공장에서 사람취급 못 받고 일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 아이가 ‘사람이었네’하면서 ‘사람이었네’를 너무 막 얘기를 하는 거야”라고 처음 음악을 접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음악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거야. ‘내가 사람이었구나’. 내가 사람들이 말하는 정말 어디 가서도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사기꾼, 잘못된 놈, 너무나 수없이 들어서 난 더 이상 일어설 수 없는 사기꾼, 실패자였던 이상민이 이 노래로 하여금 ‘난 사람이었어 그래’”라며 감정에 복받친 듯 두 눈을 질끈 감아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진|‘어쩌다 어른’

동아닷컴 이수현 기자 sh_lee0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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