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동성 여교사 불륜…“친모 살해 청부 몰랐다?” 진실 의혹

입력 2019-01-18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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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동성 여교사 불륜…“친모 살해 청부 몰랐다?” 진실 의혹

지난 연말 아내 오모 씨와 합의 이혼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이자 방송인 김동성에 대한 뜻밖의 소식이 전해져 세간에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김동성이 최근 ‘친모 살해교사’ 혐의를 받는 여교사 A 씨와 ‘내연 관계’(불륜)라는 의혹이다.

18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에서는 친모를 청부 살해하려던 여교사 A 씨에게 불륜 관계의 내연남이 존재하고, 해당 남성이 김동성이라고 최초 보도했다.

‘뉴스쇼’에 따르면 여교사 A 씨 사건을 취재한 취재진은 “여교사 A 씨에게 내연남이 있던 것은 사실이었다”며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지난해 4월로 추정된다. 점차 은밀한 관계로 이어졌고 지난해 말에는 둘이서만 해외 여행을 가기까지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노골적으로 바람을 폈던 거 아니냐”고 했고, 취재진은 “A 씨 어머니가 재력가인데, 그걸 바탕으로 A 씨는 내연남에게 최고급 수입 명품 차량과, 유명 브랜드의 시계 등을 선물로 줬다. 이렇게 건네진 물품이나 돈을 파악해보니 몇 억원대에 이르더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에 만나서 몇 억원이 건네진거냐? 수억 원에 이르는 돈을 내연남한테 펑펑 썼던 건가”라는 물음에는 “놀랍게도, 그 내연남은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인물이다. 그가 공인으로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는 점에, 정말 고민 끝에 실명을 공개한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이자 유명 방송인으로 활약했던 김동성이다”라고 실명을 언급했다.

이에 진행자는 “김동성 전 선수? 많이 놀라실 거다. 이 이름이 또 등장하나 하는 반응도 올라온다. 지난달 말에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긴 했는데, 그 당시 결혼 생활 유지되고 있던 때 선물 주고받고 이런 일이 이뤄진 거 아니냐”고 말했다. 취재진은 “김동성은 지난달 말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긴 했는데 그 전에, 그러니까 결혼 생활이 유지되고 있을 때 여교사 A 씨와 내연 관계를 맺었다”고 했다.

또한, 진행자는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와 염문설도 있었다”고 운을 떼자, 취재진은 “국정농단 재판 때도 언급이 됐다. 처음에는 스케이트를 가르치고 배우다 만나게 됐고 일이 여기까지 이르게 됐다는데, 김동성의 말을 직접 들어봤다”고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녹취파일 속 김동성은 “A 씨가 은마아파트가 있다며 등기부등본까지 떼서 모바밀 메신저로 보내주는 등 금전적으로 다가왔다. 나중에 A 씨가 친족살해 시도를 했다고 그 어머니한테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런 김동성의 말에 취재진은 “김동성 말에 따르면 A 씨는 재력을 과시하면서 자신(김동성)과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두 사람이 함께 살 아파트까지 알아보게 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는 “최고급 외제차까지 덜컥 사줬던 걸 보면, 그 아파트도 한두푼짜리를 생각했던 게 아닐 거다”고 추측했다.

취재진은 “명품 외제차를 덜컥 줄 정도면 보통의 아파트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A 씨는 아파트 계약시점이 다가오면서 목돈 마련이 절실한 상황에 몰리게 됐다. 그 무렵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그 시기가 맞물린 건가. 이걸 김동성이 전혀 몰랐다는 건가”라고 묻자, 취재진은 “A 씨 어머니로부터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전해들었고, 그제서야 깜짝 놀랐다고 한다. 김동성 주장대로라면 살인청부 범죄와 김동성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다만, 내연녀 A 씨가 끔직한 범죄를 계획했는데, 그로부터 일반적이지 않은 고가의 선물을 수차례 전달받고 또 간접적으로 요구한 듯한 정황도 있다. 이건 이번 범죄의 한 배경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다른 김동성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녹취 파일 속 김동성은 “(김동성 씨가 먼저 요구한 건 전혀 아닌거냐) 선물을 주고 또 뭐 갖고 싶냐 계속 물어봐서. (그럼 ‘이게 관심 있긴 해?’ 이 정도였나) 네 그정도였다. ‘나 시계 이거 좋아하고, 차 이거 좋아한다’고 하면 ‘어떤 시계? 어떤 차 좋아하는데’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런 김동성의 주장에 진행자는 “처음에는 선물을 그저 받다가 이후에는 ‘나 이거 이거 좋아하는데’ 하면서, 받고 싶은 선물을 찍어줬다는 거냐. 그런 기대가 전해졌을 거고”라고 하자, 취재진은 “말만 하면 턱턱 선물이 나온 거다. 그런 짐작을 하며 ‘뭐를 좋아한다’고 말해온 거다 .이런 점들에 비춰 일반인 아닌 공인인 김동성이 최소한 도덕적으로 비판받을 만한 여지는 분명 있다 .우리가 김동성 실명을 공개하기로 판단한 이유가 바로 이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뉴스쇼’에서는 김동성과 해당 사건 연관성을 경찰과 검찰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쇼’ 진행자는 “김동성이 살인 청부와 직접 연관이 있는 건 아니냐. 중요한 건 수사가 제대로 됐건가. 돈이 얼마나 필요했던 거고 어떻게 전달됐는지 여러 가지 자세히 수사를 해야 할 텐데, 범죄 배경이 수사가 잘 안 됐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에 취재진은 “그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지금껏 말씀드린 사건의 내막을 경찰과 검찰 모두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은 빠진 채 A 씨가 재판에 넘겨졌는데, 17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A 씨가 그저 청부살인을 의뢰했다는 점 정도만 공소사실에서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김동성의 존재에 대해 수사기관이 알 수 있었냐”고 물었다. 취재진은 “사실 경찰과 검찰 모두 이번 사건에 등장하는 김동성의 존재를 벌써 알고 있었다. 김동성은 수사에 협조할 용의가 있었다. 그런데도 범행 동기를 가리는 데에는 경찰, 검찰 모두 소극적이었다”며 다른 김동성의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녹취 파일 속 김동성은 “(경찰 검찰 조사를 안 받았나) 안 받았다. 연락 오면 내가 갖고 있는 것 다 가져가서 보여드려도 된다. 모바일 메신저 내용들”이라고 했다.

‘뉴스쇼’ 취재진은 “(수사기관이) 전화도 안 했다. 우리도 납득이 안돼서 물어봤다. 그랬더니 경찰은 ‘존속살해 예비’라는 범죄를 입증하는 일은 충분해서 그 나머지 부분은 수사를 하지 않았지만, 검찰에 수사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하더라. ‘나는 못했는데 너희는 해봐라’ 였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를 넘겨받은 검찰은 역시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범죄 공모 관계로 보이지 않으니, 굳이 김동성을 부르거나 조사할 수사할 필요는 없었다는 입장이더라. 그러니까 동기도 나오지 았았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동성에 대한 의혹이 ‘뉴스쇼’를 통해 공개되자, 이날 온라인에서는 김동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그의 과거 이력과 논란 등이 재조명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김동성은 구체적으로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김동성은 지난해 12월 27일 아내 오 씨와 합의 이혼했음을 밝혔다. 당시 김동성 측은 동아닷컴에 “김동성과 아내 오모 씨가 지난주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협의 이혼했다. 아이들을 위해 소송 없이 협의 이혼 절차를 진행해 마무리한 것이다. 김동성과 오 씨는 좋은 사이로 남기로 했다”며 “김동성은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다. 다만, 양육권은 오 씨가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2004년 결혼한 김동성과 오 씨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행복한 가정처럼 보였지만, 두 사람에 대한 소문은 그동안 좋지 않았다. 2012년 이혼설이 처음 제기됐으며, 이후 2015년, 2017년 등에도 이혼설이 불거졌다. 그리고 지난해 오 씨와 합의 이혼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런 가운데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리스트로 한때 ‘국민영웅’으로 불린 김동성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 심판의 판정 때문에 안톤 오노에게 금메달을 빼앗겨 주목받기도 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쇼트트랙 코치 및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방송인으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SBS ‘자기야’, KBS 2TV ‘가족의 품격-풀하우스’,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 등에 출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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