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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러 루트는?…김일성·김정일 방문 스타일로 본 전망

뉴스1

입력 2019-04-18 16:16:00 수정 2019-04-18 16: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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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편 90분·기차로는 10여시간…中 철로 이용 가능성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소식을 보도했다.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 루트에도 이목이 쏠린다.

1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러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질문에 “양국 정상의 회담 가능성에 대비해 적극적인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는 곳 중 하나는 블라디보스토크다.

푸틴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하기에 앞서 24~25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러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는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시베리아를 방문해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8년만에 열리게 된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첫 러시아 방문이라는 의미가 따른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첫 방러 루트로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도 관심사다.

러시아는 전통적인 북한의 우호국으로, 선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수차례 방문한 곳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면서 전용열차를 통해 60여시간 대장정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이같은 루트를 이용한 데에는, 과거 김일성 주석의 베트남 방문 코스를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김 주석의 후광을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첫 러시아 방문에서도 선대의 방문 스타일을 참고해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1년, 2002년, 2011년 등 3차례 러시아를 방문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열차를 이용해 방문했다. 특히 2001년 러시아 방문 때는 특별열차로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북러 국경을 넘기도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9일동안의 대장정을 소화한 바 있다.

김일성 주석은 열차와 항공편을 모두 이용했다. 김일성 주석은 1961년 방문 이후 23년만인 1984년 3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사절단’과 함께 특급열차를 타고 47일간 동유럽 7개국 순방에 나서면서 모스크바를 방문한 바 있다.

김일성 주석은 총 11차례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 중 10차례는 모두 열차를 이용했고, 마지막 방문이었던 1986년 10월에만 비행기를 이용했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약 700km로 비행기로는 1시간 반 정도, 열차로는 10시간여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를 이용하게 된다면 루트는 두 가지다.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투먼과 훈춘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역까지 가는 루트를 이용하거나 북한 두만강시에서 러시아 하산으로 직행하는 철도 노선 등을 통해 러시아로 갈 수 있다.

비행 시간도 짧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전용기 ‘참매 1호’를 이용해 방러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육로로 이동해도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전용열차 이용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지난 17일 한 일본 매체가 김 위원장 의전을 담당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역을 시찰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하면서 열차 이용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북러 접경인 두만강-하산 노선을 이용하기보다는 김 위원장이 중국 투먼과 훈춘을 거치는 루트를 선택함으로써 하노이 회담 때 중국 대륙을 관통해 가며 보였던 밀월관계를 또 한번 과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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