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하면 불 끄고 가스 잠그고…IoT아파트 나온다

입력 2016-11-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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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모델들이 SK텔레콤 ‘지능형 스마트 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
목동·평택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도입

집주인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현관문을 열어주는 ‘사물인터넷(IoT) 빌트인’ 아파트가 나왔다.

SK텔레콤은 2일 현대건설과 함께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했다. 거주민들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반 서비스다. 양사는 지난달 15일 목동과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 등 아파트 2000가구에 이를 도입했다. 실제 입주 단지에 적용된 첫 사례다. SK텔레콤은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아파트 2만9000가구에도 공급키로 확정했다.

거주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불꺼’, ‘가스 잠가’, ‘창문 닫아’ 등 말 한마디로 가전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 머신러닝 기술로 거주민의 억양, 발음 습관 등을 학습해 95% 이상의 자연어 인식률을 갖췄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 SK텔레콤은 ‘조명 꺼’ 라고 하면 “어느 방 조명을 꺼 드릴까요?”라고 대답하는 등의 대화형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머신러닝 기능으로 위치정보나 수면패턴, 이동패턴 등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하거나 가전제품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

집안 가전뿐 아니다. 아파트 공용 출입문과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공동시설도 제어할 수 있다. 양사가 개발한 ‘스마트폰 키 시스템’을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거주민들이 스마트폰만 휴대하고 있으면 별도의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공동 출입문부터 집 현관까지 자동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외에 엘리베이터 호출 등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별도 스마트폰이나 허브 없이도 모든 IoT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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