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활하나? 5년만에 삼성전자 제압

입력 2017-02-0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분기 최대 매출…스마트폰 점유율 1위
‘아이폰7’ 판매 호조·‘노트7’ 발화 사태 영향
“차세대 성장 동력 필요하다” 지적은 여전

3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했던 애플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분기 ‘아이폰7’ 판매호조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 또 이에 힘입어 5년 만에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애플은 이번 실적 발표로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하지만 ‘아이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크고, 예전의 폭발적 성장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선 차세대 성장 동력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애플은 31일(현지시간) 2017회계연도 1분기(2016년 10∼12월) 매출 78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사상 최대치다. 이로써 앞선 3분기 연속 매출 감소의 고리도 끊어냈다. 다만 순이익은 2.6% 줄어든 1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실적호조는 주요 시장에서 아이폰7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 대수는 783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서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어느 때보다 많은 아이폰이 판매됐다”며 “특히 아이폰7 플러스에 대한 강한 수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폰7 판매성과로 애플은 지난 분기 5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등극했다. 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분기 점유율 17.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775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된 삼성전자는 17.7%를 기록해 2위 자리로 밀려났다. 애플이 1위에 오른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이유가 배터리 발화 문제로 ‘갤럭시노트7’이 조기 단종되고, 300만대를 리콜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 분기에 이러한 순위가 지속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화웨이가 10.2%, 오포와 비보가 각각 6.7%, 5.8%를 기록하며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한편 지난 분기 전세계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은 4억3870만대로 나타났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