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도, 인터넷기업도… 미래 먹거리는 AI

입력 2017-02-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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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시대…사활을 걸다

삼성·LG 차세대 전략폰에 AI 비서 탑재
네이버·카카오 AI 기술·서비스 개발경쟁

사활을 건 인공지능(AI) 경쟁이 펼쳐진다.

1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은 AI를 적용한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 인터넷 기업들도 AI를 적용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먼저 스마트폰에 속속 AI 비서 탑재가 이뤄지고 있다. 애플이 ‘시리’를 업그레이드 하고, 구글도 자체 제작 스마트폰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전략폰에 AI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사태’와 ‘지속된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씻어 내기 위한 핵심 카드로 AI를 꺼내든 것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빅스비’라는 AI 음성비서를 탑재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비브랩스라는 실리콘밸리 AI 플랫폼 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갤럭시S8은 3월 말 공개와 4월 말 출시가 예상된다.

LG전자는 ‘G6’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2월26일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인터넷 기업들의 공격적 행보도 빠질 수 없다. 네이버의 경우 이미 AI가 적용된 번역 애플리케이션 ‘파파고’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베타 테스트 중인 웹 브라우저 ‘웨일’도 상반기 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대화형 시스템인 ‘아미카’도 공개한바 있다. 여기에 라인과 함께하는 AI 관련 조직 ‘J프로젝트’를 통해 상반기 내 AI 스피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는 지난해 말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하겠다”며 AI 등 차세대 기술과 콘텐츠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임을 밝혔다.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격전지에 참전한다 이를 위해 최근 초기 자본 200억 원 규모로 AI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를 중심으로 관련 핵심 기술의 개발과 투자를 한다. 무엇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카카오브레인 대표를 맡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 밖에 SK텔레콤과 KT가 AI 스피커 ‘누구’와 AI IPTV 셋톱박스 ‘기가 지니’를 선보이며 AI 스마트홈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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