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 경쟁 2R…‘AI 서비스’ 불 붙다

입력 2017-04-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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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누구’ 판매처 확대·사업단 신설
KT ‘기가지니’ 사업설명회 등 적극적

통신기업들이 인공지능(AI) 영토 확장 경쟁을 벌인다. SK텔레콤과 KT는 관련 별도조직을 신설하고, 제휴 등을 통해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AI 기기 ‘누구’ 판매처를 전국 100여개 이마트 매장으로 확대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11번가와 지마켓, 티몬, 위메프, T월드 다이렉트 등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SK텔레콤 주요 대리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앞서 11번가와 제휴해 쇼핑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도 나섰다. 아울러 전사의 역량을 결집한 AI사업단을 최고경영자(CEO)직속으로 신설했다. 사업단은 기술 확보부터 서비스 기획·개발 및 사업 확대 등 모든 영역을 총괄하는 자기완결적 구조를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AI비서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11일 AI플랫폼 ‘기가지니’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주요 협력사와 KT의 AI 기술에 관심을 가진 업계 종사자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KT는 이날 개방적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KT는 파트너사들이 연구협력 및 사업 제안을 할 수 있는 개발자 포털을 이달 내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포털을 통해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6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또 미래에셋대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자동차와는 아이오닉·기가지니를 연동한 서비스를 시연하는 등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KT는 올해 초 융합기술원 산하 서비스연구소에 AI 전략수립 및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부서 AI테크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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