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부문 광폭행보 “네버엔딩∼”

입력 2017-06-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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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CE 인수로 첨단기술 확보 총력
퀄컴·미래에셋대우와 전략적 협업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4800억 투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광폭행보를 하고 있다. 기술확보를 위한 연구소 인수는 물론 외연확대를 위한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네이버는 미국 제록스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3분기 내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1993년 설립된 XRCE는 AI,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분야를 주로 연구하는 첨단기술연구센터다. 네이버는 제록스가 보유한 기존 XRCE의 지적재산권 사용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XRCE 소속 연구원 80명은 네이버랩스 소속으로 연구를 이어가게 된다. XRCE 인수는 AI 등 미래기술 및 연구인력 확보와 함께 네이버가 새롭게 도전하는 ‘유럽 진출’이라는 전략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네이버의 AI 관련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내외 기업과 협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먼저 글로벌 통신 기술업체 퀄컴의 자회사 퀄컴 테크놀로지와 AI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라인주식회사와 함께 개발 중인 AI 플랫폼 ‘클로바’를 퀄컴의 사물인터넷(IoT) 프로세서에 탑재하기로 했다. 향후 스마트폰 등에도 클로바를 AI 플랫폼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상호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AI 등의 기술과 금융 콘텐츠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서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의 지분 7.1%를,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도 구축한다. 2020년 하반기 개관 예정으로 경기도 용인시에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네이버는 새 데이터센터 준비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48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AI와 자율주행차 등 기술 고도화에 따라 급속히 증가하는 데이터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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