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극장도 LED 시대

입력 2017-07-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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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커플이 13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영화 상영관 ‘SUPER S’에서 세계 최초로 설치된 ‘시네마 LED’를 통해 최근에 개봉한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를 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설치
“120년의 영화산업 판도 바꿀 혁신 변화”

영화극장 스크린도 이젠 ‘LED’(발광다이오드)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네마 LED’를 설치한 영화 상영관을 공개했다. 롯데시네마와 협력해 상영관 ‘SUPER S’에 세계 최초 시네마 LED 스크린을 설치했다. 극장 전용 LED 스크린으로 기존 프로젝터 기반 극장용 영사기의 화면 밝기와 명암비 등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20여 년 역사의 영화산업 판도를 바꿀 ‘혁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도 “7월13일은 영화사에 분명히 기록될 것이다”며 “120여 년의 영화 역사에서 직접광원을 적용한 시네마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는 것은 혁신적 변화다”고 말했다.

시네마 LED는 LED 캐비닛 96개를 활용한 가로 10.3m 크기다. 영화에 최적화된 4K(4096X2160) 해상도를 갖췄다. 5월 영사기가 아닌 영화 장비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시네마 표준 규격인 DCI(Digital Cinema Initiatives)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100% 이상의 색표현력(DCI-P3 기준)과 보안에 대한 기준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차세대 영상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을 지원해 관람객은 명암비가 크게 향상된 생생한 화질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존 프로젝터 램프와 비교해 약 10배 이상 향상된 최대 146풋램버트(영화업계에서 쓰는 밝기 단위)로 암실 뿐 아니라 밝은 환경에서도 각종 영상물을 상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운드 시스템으로 하만의 JBL 스피커를 새롭게 설치했다. 하만의 사운드 전문가가 직접 튜닝 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폭스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주요 영화 제작 업체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HDR 영화 콘텐츠 확대를 위한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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