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게 왔다” 스마트폰시장 폭풍속으로

입력 2017-08-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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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 등 전략 스마트폰 출시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등 정책적 변화가 맞물리면서 이동통신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행사 초청장.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노트8’ ‘아이폰8’ ‘V30’ 연달아 공개
18일 발표 선택약정할인 25% 상향
단말기지원금 상한제 일몰 등 변수

스마트폰 시장을 흔들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제조기업들이 하반기 전략 제품을 잇달아 공개한다. 여기에 ‘선택약정할인율 상향’과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일몰’ 등 통신정책에도 큰 변화도 생겨 이동통신 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먼저 가을을 맞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이 잇달아 링에 오른다. 지난해 배터리 불량으로 일찍 퇴장했던 ‘갤럭시노트’가 참전한다. 삼성전자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 티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갤럭시노트8은 듀얼카메라가 처음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문·홍채·얼굴인식 등 생체인증과 QHD 디스플레이가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 조기 단종되며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에 이어 LG전자는 31일 독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V30’를 공개한다. 시장서 연패의 수모를 당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을 일으켜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진 전략폰이다. 18대9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듀얼 카메라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메라는 스마트폰 카메라 중 최고 수준인 F1.6의 밝은 조리개값 구현하는 등 강화된 성능을 적용했다. V30로 9분기째 연속 영업적자에 허덕이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전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애플은 9월 중순께 미국에서 ‘아이폰8’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역시 애플’이라는 호평과 함께 ‘혁신이 부족하다’는 혹평을 동시에 받았다. 아이폰8은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내놓는 모델이다. 그동안의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현재 차세대 증강현실(AR) 기능 등이 탑재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전략 신제품의 홍수 뿐 아니라 소비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정책적 변화도 있다. 먼저 9월15일부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도의 할인율이 현행 20%에서 25%로 상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이동통신 3사에 통보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정부의 조치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로펌과 손잡고 행정소송을 검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도 9월 말에 일몰을 맞는다. 지원금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 정부가 ‘분리공시제’ 도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소비자들이 눈여겨보는 대목이다. 링 안의 규칙 변화가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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