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을 지켜라” 외산 모바일 게임과 전면전

입력 2017-11-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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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출시 예정인 국산 모바일 게임 넥슨의 ‘오버히트’(위쪽)와 넷마블게임즈의 ‘테라M’. 최근 한국 시장 점유율을 부쩍 높이고 있는 중국산 게임 공세에 맞선 국내 업체들의 기대주들이다. 사진제공|넥슨·넷마블게임즈

국내 10위권 ‘열혈강호’ 등 중국산 4개
국내 업계 11월 잇따른 출시 시장 방어

오버히트, 언리얼엔진4 3D 캐릭터 매력
테라M, 사전예약 200만 출시 전 화제


외산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이에 맞선 토종 한국 모바일 게임의 반격이 시작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외산, 특히 중국산 게임의 인기는 심상치 않다. 6일 구글플레이 기준 게임 매출 순위를 보면 1위부터 4위까지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액스’, ‘모두의마블’ 등 국산 게임들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중국 게임들이 포진하고 있다. 중국 게임 중 ‘열혈강호’가 5위, ‘소녀전선’이 6위, ‘음양사’가 7위, ‘붕괴3rd’가 8위에 올라 한국 게임을 턱밑까지 바짝 쫓아오고 있다.

이중에는 한국 만화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하거나 국내 기업이 유통을 담당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개발은 중국 기업이 한 외산 게임이다. 중국 게임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매출 순위에 여러 개가 동시에 올라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중국의 개발력이 예전에 비해 높아져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증거이다.

중국산 모바일게임 공세가 거세지면서 한국 게임사들도 수성에 나섰다. 11월에 기대작들이 잇따라 출격할 예정이다. 넥슨의 ‘오버히트’도 그 중 하나다.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28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인기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의 공식후속작이다. 2015년 출시한 ‘히트’는 국내에서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올랐고, 해외에서도 다수 국가에서 상위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 ‘오버히트’는 캐릭터를 수집해 전투를 벌이는 수집형 RPG로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한 고품질 풀3D 그래픽 캐릭터가 장점이다.

넷마블게임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M’도 11월 한국 게임의 기대주이다.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블루홀의 인기 글로벌 IP ‘테라’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이다. 글로벌 퍼블리셔로 입지를 구축한 넷마블이 유통을 담당한다는 점이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요소다. 원작 PC온라인게임에서 호평 받은 캐릭터와 그래픽, 콤보 액션, 파티플레이를 비롯해 방대한 세계관과 콘텐츠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사전예약자 수가 2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게임 유저들 사이에 화제다. 넷마블은 추성훈과 남궁민, 걸스데이 민아를 모델로 발탁하는 등 사전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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