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의 카드’ 꺼낸 애플…‘반격의 카드’ 쓰는 삼성

입력 2017-11-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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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킨 ‘아이폰X’이 24일 국내 정식판매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경쟁사들이 반격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진은 KT의 아이폰X 사전예약 현장(위쪽)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 사진제공|KT·삼성전자

■ 아이폰X 24일 국내 정식 출시

해외 인기속 국내 예약판매 완판 ‘흥행예고’
삼성, 아이폰 사용자 갤럭시폰 체험 마케팅

‘아이폰X’이 정식 판매 초읽기에 들어갔다. 예약판매서 돌풍을 일으키고, 출시시기도 연말 및 수능 특수와 맞물리면서 경쟁사들은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최신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24일 아이폰X을 국내 정식 출시한다.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야심작이다. 처음으로 액정표시장치(LCD)가 아닌 5.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달았고, 테두리가 거의 없는 전면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문인식 시스템 대신 3D 얼굴인식 시스템 ‘페이스ID’ 기능을 도입했다. 프로세서는 ‘A11바이오닉’이 적용됐다.

아이폰X.


아이폰X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차별화 된 성능과 디자인을 갖췄음에도 공개 당시 다소 높은 가격과 경쟁 제품보다 늦은 출시시점이 부정적 이슈로 꼽혔다. 하지만 정식 출시된 해외에선 구매행렬이 이어졌고, 출시를 앞 둔 국내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진행한 1차 예약판매가 수분 만에 모두 마감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해외 보다 더 비싼 가격과 오작동 논란, 제품 공급 차질 등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충성고객이 많은 아이폰 브랜드의 전략 제품이다보니 대기수요가 많을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쟁사들도 반격카드를 준비했다. 특히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관심을 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한달 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한 것이다. 참여자들은 ‘갤럭시노트8’ 또는 ‘갤럭시S8’을 구매해 한달 간 사용한 뒤 계속 사용할지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추첨 대상자 1만명은 참가비 5만원을 포함해 약정폰과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해 체험을 시작할 수 있다.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한 고객에게는 참가비를 환불해 주고 블루투스 스피커 등의 혜택도 준다. 반납을 원하는 고객은 참가비를 돌려받을 수 없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이동통신사와 함께 ‘갤럭시S8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을 높이는 한편 갤럭시노트8 신규 색상을 내놓으며 색깔 마케팅도 펼친다. 아이폰X 출시가 수능 시험과 맞물리면서 19∼21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LG전자도 수능 이벤트 일환으로 V30과 관련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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