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에 5G 인프라 구축

입력 2017-12-28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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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가 영상 0.4초 만에 전송, 20Gbps급 5시험망 등 갖춰
해외 자율주행 실험도시 없어, 국내기업 기술개발 촉진 기대

국내에 ‘5G자율주행 전초기지’가 마련됐다.

SK텔레콤과 교통안전공단은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의 주요 실험 구간에 차세대 이동통신 5G 인프라를 구축했다. 자율주행 실험도시에 5G인프라가 구축된 건 세계 최초다.

1GB 영화 한편을 0.4초만에 전송하는 20Gbps급 5G시험망과 실험차량과 0.001초 안에 데이터를 주고 받는 5G통신 관제센터, 오차 20cm 이하의 3D HD맵 등을 케이시티 내에 마련했다. 또 무선, 교환기 등 모든 구간에 빔포밍, 빔트래킹, 네트워크 가상화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아직 5G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도시가 없는 해외와 달리 한국 기업들은 앞으로 케이시티에서 관련 기술을 검증하며 개발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교통안전공단은 국내 기업, 기관들에게 5G인프라를 개방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5G는 차량-차량간 통신, 차량-사물인터넷(IoT)·관제센터간 통신 등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이다.

자율주행차는 5G를 통해 사각지대 차량 주행 정보 등 종합적으로 주변 환경 데이터를 주고받아 사고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갑자기 도로로 뛰어드는 아이가 있다면 가로등에 장착된 카메라 및 센서가 위험 상황을 파악해 관제센터 및 주변 자율주행차에 5G로 0.1초 내에 전달하는 식이다. 또한 교차로 신호, 전방 공사, 사고 상황도 전달한다. 케이시티는 그 밖에 다양한 시나리오로 5G자율주행 최신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케이시티는 5G인프라, 첨단 실험 시설, 다양한 주행트랙 등 다른 국가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보다 앞선 환경을 갖췄다“며 “국내 다양한 기업, 기관들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경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케이시티가 5G 자율주행 생태계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최신 기술로 5G 인프라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케이시티는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이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하는 36만3000㎡ 규모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다. 도심과 자동차전용부, 교외부 등 실제 도로 환경을 그대로 반영한 다양한 실험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스포츠동아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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