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도 이제 인공지능이 대세

입력 2018-01-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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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LG전자의 ‘씽큐 TV’(위쪽)와 KT의 인공지능 셋톱박스 기가지니. 가정 거실의 ‘대장 가전’ 격인 TV에 인공지능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KT

누구·프렌즈 등 AI 스피커 연동 부가 서비스
KT AI 셋톱박스 기가지니, 50만대 판매 인기
LG전자 인공지능 탑재 ‘씽큐TV’ CES서 공개


거실 가전제품의 주인격인 TV에도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AI 스피커를 TV와 연계하거나, AI를 적용한 셋톱박스, 또는 아예 AI 기능을 내장한 TV 등이 경쟁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먼저 가정용 AI 기기의 대명사가 된 스피커를 TV와 연결하는 사례가 많다. SK텔레콤이 AI스피커 ‘누구’를 SK브로드밴드 IPTV인 Btv와 연동해 전원과 채널 등을 제어하고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에 네이버와 협력해 AI스피커 ‘프렌즈플러스’를 내놓고 자사 IPTV U+tv 셋톱박스와 연결해 주문형 비디오(VOD) 음성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적용했다.

IPTV 셋톱박스에 인공지능 기능을 부여한 진화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KT의 ‘기가지니’다. AI스피커를 IPTV 셋톱박스와 결합한 형태의 제품으로 현재까지 50만대 가량 판매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KT는 음성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다양화 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케이블TV로도 확산됐다. 지난해 AI 기반 스마트 셋톱박스 ‘레드’를 출시한 CJ헬로는 새해 헬로TV에 차세대 지능형 서비스 ‘알래스카’를 전국 23개 케이블방송(SO) 권역에 적용했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AI 기반으로 방송 플랫폼을 진화시킨다는 ‘케이블 슈퍼플랫폼’ 전략의 일환이다. 알래스카는 검색어 자동완성과 스마트추천 등 TV를 최신 스마트폰처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이 특징이다.

TV에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하는 변화도 있다. LG전자는 AI을 탑재한 ‘씽큐 TV’를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가전전시회 ‘CES’에서 공개한다.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화면모드 변경, 채널 변경, 볼륨 조절 등 다양한 TV 기능을 손쉽게 제어한다. TV와 사운드바,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기 등 다른 기기와도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매직리모컨의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지금 보고 있는 프로그램 끝나면 꺼줘”, “게임기에 연결해줘” 등과 같이 음성만으로 TV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구글포토와 VOD 등 콘텐츠 음성검색도 편리하다. LG전자는 미국에서 우선 구글어시스턴트를 적용하고 적용국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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