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V30…스마트폰 뭘로 바꿀까?

입력 2018-01-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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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에서 공개된 LG V30 라즈베리 로즈 모델. 사진제공|LG전자

■ 내달 26일 MWC서 전략폰 발표

S9, 테두리 최소화·F1.5 카메라 장착
V30, 구글어시스턴트 등 AI 기능 추가
중국 화웨이·일본 소니도 신제품 공개


2018년 상반기 IT업계를 후끈 달굴 글로벌 회사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진표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은 2월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일제히 신제품을 공개한다. 세계 모바일 시장이 이제 성숙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새 전략폰들이 어떤 성과를 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MWC 개막 직전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한다. 삼성의 새 전략폰에 대해 흘러나온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갤럭시S9은 테두리를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F1.5 카메라를 탑재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의 새 버전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을 잇따라 출시하며 배터리 발화에 따른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갤럭시S9은 이런 상승세를 이어갈 전략 제품이다. 마침 시장 상황도 좋은 편이다. AI 등 새로운 기술 적용 경쟁으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고,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말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아이폰X’가 물량 부족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 ‘배터리 게이트’라는 악재가 겹쳤다. 갤럭시S9의 반사이익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LG전자는 매년 상반기에는 G시리즈를 선보여 이번엔 원래 ‘G7’이 등장할 차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MWC에서는 G7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 지난해 하반기 전략폰인 ‘V30’의 2018년형 버전을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18년형 V30은 기존 성능과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구글어시스턴트’ 등 AI를 활용한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전략 제품 발표 패턴이 달라진 이유는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11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출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수장을 조준호 사장에서 황정환 부사장으로 교체하는 한편 인력 조정 등 구조개선을 단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MWC에서는 한국 기업 뿐 아니라 중국의 화웨이, 일본의 소니 등도 신제품을 공개하며 2018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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