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위치 확인, 인기 캐릭터…”아이와 학부모 마음 동시에 잡아라”

입력 2018-03-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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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를 맞아 간단한 통화와 위치 확인이 가능한 키즈 웨어러블 기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에서는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 ‘쿠키즈 미니폰’(위쪽)을, KT에서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무민 키즈폰’을 선보였다. 사진제공|SK텔레콤·KT

SKT 디즈니, KT 무민 캐릭터 활용
아이 위치 실시간 확인…콘텐츠 강화
카카오·네이버도 키즈 웨어러블 진출


요즘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것이 하나 있다. 이제는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아이에게도 사줘야 하느냐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사용하는 것을 걱정 하면서도 필요성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를 사주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아이와 전화통화를 하고 위치를 확인해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어서다. 이동통신과 포털 기업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입히고 교육 콘텐츠와 음성인식 등을 적용한 신제품을 최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쿠키즈 미니폰’을 6일 출시했다. 웹서핑과 애플리케이션 장터는 차단하고, 메신저는 카카오톡 대신 ‘미니톡’이라는 전용서비스를 탑재해 유해물 위험을 막았다. 또한 마블과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교육 기능으론 ‘네이버사전’과 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적용했다. 시청각 학습에 필요한 MP3 및 동영상 재생 기능도 지원한다. 통화나 문자, 알람, 메모, 음성녹음, 계산기, 카메라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안전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부모들은 쿠키즈 미니폰을 이용하는 아이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음량 하단키를 5초간 누르면 SOS 메시지도 전송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디즈니와 손잡고 미키마우스, 엘사, 아이언맨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스마트워치 ‘준3 스페셜 에디션’도 내놓은 바 있다. 전화통화와 실시간 위치 확인, 안심 지역 이탈 시 알림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KT는 2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무민 키즈폰’을 출시했다. 글로벌 인기 캐릭터 무민을 디자인에 적용하고,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역시 아이의 위치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무전기 기능을 이용한 ‘무전톡’과 영어노래 콘텐츠 등도 이용할 수 있다. KT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기가지니’를 적용해 말로 기기를 제어하거나 지식검색, 날씨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키즈 워치(위쪽)-네이버 아키.


인터넷 포털 기업들도 키즈 웨어러블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카카오는 자회사 블루핀을 통해 지난해 말 ‘카카오키즈 워치’를 출시했다.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아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부모용 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기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전송받을 수도 있다. 음성인식 기능도 있어 전화걸기와 사진촬영 등 주요기능을 자동으로 실행하고, 문자도 음성으로 입력하면 텍스트가 전송된다. ‘마법천자문’과 ‘초능력어휘’ 등 교육 콘텐츠는 물론 자연사박물관 등 체험콘텐츠, ‘퀴즈배틀’과 같은 게임 콘텐츠도 내장돼 있다.

네이버도 관련 제품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랩스가 개발 중인 키즈 웨어러블 ‘아키’가 그 주인공이다. 와이파이와 위성항법장치(GPS), 개인화된 위치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출발, 도착 시 알림을 제공하며, 반복 방문하는 장소와 시간 등 이동 패턴을 학습해 경로를 이탈하는 경우도 알려준다. 전화 통화를 음성명령으로 실행하거나 음성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3월 중 출시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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