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vs 넷마블…‘왕좌의 게임’은 계속된다

입력 2018-05-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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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스포츠 PC 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4’(위쪽)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넷마블은 신작 다중접속 전략게임인 ‘아이언쓰론’(아래쪽) 출시를 통해 1분기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사진제공|넥슨·넷마블

넥슨, 1분기 역대 최고 실적 ‘방긋’
‘피파온라인4’ 등 글로벌 공략 강화
넷마블, ‘아이언쓰론’ 등 반전시도


지난해 연매출 2조원 시대를 활짝 열면서 게임 시장을 주도한 넥슨과 넷마블의 ‘왕좌의 게임’이 계속된다. 지난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으로 또 한 번 웃은 넥슨은 ‘피파온라인4’ 등으로 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반면 신작 부재로 1분기에 실적이 좋지 않았던 넷마블은 ‘아이언쓰론’ 등의 신작으로 반전을 노린다.

넥슨은 1분기 매출 8953억원, 영업이익 54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38% 오르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 치웠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등 스테디셀러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7015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했다.

넥슨은 2분기에도 이같은 성과를 이어갈 방침이다. ‘오버히트’와 ‘듀랑고’, ‘다크어벤저3’등의 모바일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한편 신작 모바일게임 ‘카이저’의 출시도 준비 중이다. 넥슨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이저의 출시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스포츠 PC온라인게임의 대명사 ‘피파온라인’의 최신 버전도 17일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EA 스피어헤드가 개발한 피파온라인4는 최근 사전등록자가 40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한국 시장 출시가 예정된 피파온라인4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게임업계 1위로 올라섰던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매출 5074억원, 영업이익 742억원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2%, 62.9% 줄어든 수치다.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던 탓이다. 넷마블은 2분기부터 새로운 게임을 연이어 출시하며 부진을 털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달 전 세계 251개국에 모바일낚시게임 ‘피싱스트라이크’를 내놓았고, 북미자회사 잼시티의 어드벤처 역할수행게임(RPG)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도 북미, 유럽 등 주요 지역에 선보였다. 특히 해리포터의 경우 출시 초반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가에서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또 16일엔 첫 다중접속 전략게임 ‘아이언쓰론’을 글로벌 출시한다. 이 게임은 최근 사전예약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올해 최고 기대작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사전등록도 2분기 중 진행할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분기엔 신작 출시가 없어 매출 성장세가 높지 않았지만, 2분기엔 기존 인기게임의 제품수명주기 강화와 다양한 신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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