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내년 승자의 미소는?”…신작 경쟁 이미 스타트

입력 2018-11-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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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에서 명암이 엇갈린 게임업계 ‘빅3’가 신작을 대거 공개하며 내년도 새로운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대표 이미지(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 엇갈린 3분기 실적…국내 게임 ‘빅3’ 행보는

역대급 3분기 실적 넥슨, 승세 굳히기
부진한 넷마블·엔씨, 명예회복 나서
모바일 플랫폼 대작 게임 출시 러시


내년에 미소를 지을 곳은 어디인가.

얼마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게임업계의 ‘빅3’가 벌써부터 내년 시장을 겨냥한 신작 경쟁에 돌입했다.

3분기 실적에서 유일하게 웃은 넥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신작을 내놓으며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반면 새로운 캐시 카우를 찾지 못해 실적이 부진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등으로 내년에 상황 반전을 꾀하고 있다.

넥슨은 이번에 역대 최대의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693억엔(6961억원), 영업이익 237억엔(2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 4% 상승했다.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이 장기 흥행을 유지하고 있고, ‘다크니스 라이지즈’와 ‘메이플스토리M’ 등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들의 반응도 좋아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넥슨은 이런 상승세를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 게임으로 잇는다는 방침이다. 블록버스터급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라하’를 비롯해 ‘바람의 나라: 연’과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등 명작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모바일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인기 TV애니메이션 ‘런닝맨’을 토대로 한 모바일게임 ‘런닝맨 히어로즈’도 개발 중이다. 그 밖에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와 탑마다 배치된 퍼즐을 풀어가는 ‘네 개의 탑’ 등 창의적 소재의 개발작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드래곤하운드’등의 PC게임도 준비 중이다. 스웨덴 소재의 ‘엠바크 스튜디오’에 투자를 하는 등 전략적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반면 3분기에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은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반전의 계기가 절실하다. 넷마블은 이번에 매출 5260억원, 영업이익 6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9.6% 감소했고, 특히 영업이익이 39.8%나 감소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매출 4038억원, 영업이익 1390억원으로 각각 44%, 58%나 줄었다. 모바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인기작의 실적은 줄었고, 이를 만회할 눈에 띄는 신작은 없었던 탓이다. 두 회사 모두 새로운 게임으로 상승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넷마블은 12월6일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국내에 출시한다. ‘세븐나이츠2’와 ‘A3: 스틸 얼라이브’도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성과를 이을 ‘리니지2M’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해 포문을 열 예정이다. 이어 ‘아이온2’와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 등 인기 PC게임의 IP를 기반으로 한 새 모바일 MMORPG를 대거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다수의 PC게임과 콘솔게임도 개발 중이라는 게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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