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5G “다 함께 車車車”

입력 2019-01-1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동통신 기업들이 5G를 기반으로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사물을 연결하는 ‘커넥티드카’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KT가 5G 통신망을 구축하는 충남 서산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 사진제공|KT

“운전자에게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경고해주고, 응급차량의 접근도 알려준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이 5G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각종 사물을 연결하는 ‘커넥티드카’는 특히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SK텔레콤은 서울시와 5G를 활용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주요 도로에 5G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구축, 버스와 택시 등에 5G 차량통신 단말 보급, 데이터 수집 및 안전정보 전달을 위한 5G관제센터 마련, 미래 교통수단인 자율주행차의 테스트 베드 조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0년 말까지며, 사업비는 약254억원이다. 대상은 경부고속도로, 강남대로, 경인마포로, 통일로 등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및 도시고속도로 121.4km 구간이다.

SK텔레콤은 주요 도로에 5G인프라를 설치하고, 차량용 5G 단말 2000여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기지국과 단말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DMC 일대에 대규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도 조성한다. DMC 지하철역과 주요 건물을 오가는 SK텔레콤 자율주행 차량은 이르면 6월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생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자율주행 등 ICT기술센터에서 수년간 개발한 선도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KT는 현대모비스와 손을 잡았다. KT도 17일 충남 서산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5G 상용망이 민간 기업에서 기술 개발에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5G 통신망을 이용해 올 하반기까지 ‘차량-사물간 통신 기술’(C-V2X)과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KT는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5G 단말기와 기지국 간 연결을 지원한다.

한편 LG유플러스도 하현회 부회장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CES 2019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혼다 등 완성차 업체 부스를 연이어 방문하는 등 자율주행차를 5G의 주요 비즈니스 영역으로 보고 관련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