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명스러워서”…이춘희 명창, 수강생에 욕설·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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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8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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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명창
이춘희 명창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이춘희 명창(70)이 수강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18일 경기민요 수강생인 김모 씨(44)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폭행한 혐의로 이 명창을 입건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명창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무실에서 김 씨를 가둔 뒤 손과 발로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명창의 딸이 사무실을 방문하라고 해서 의심 없이 갔다가 폭행을 당했다"며 "안으로 들어가자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구타하며 욕설을 했고 사무실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외부인이 막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사건 후유증으로 자살 충동, 호흡 곤란 증세 등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 명창은 "김 씨는 10년 전부터 다른 명창 제자로 있으며 내 제자들을 빼앗아가고 모욕했지만 기꺼이 제자로 거둬 문화재 이수자 시험도 치르게 해줬다"면서 "최근 만난 자리에서 훈계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퉁명스럽게 대해 욕설과 폭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춘희 명창은 16세에 이창 선생을 만나 민요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안비취 선생의 제자로 들어갔고 1997년 50세의 나이에 경기민요 문화재 보유자가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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